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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경제빗장 풀리자마자…글로벌 車업체들 현지 공략 각축전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로 빗장이 활짝 열린 이란 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진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이후 지속된 경제 제재로 신차 수요가 넘치는 인구 8천만명의 이란은 신흥시장 불황으로 허덕이는 자동차업체에 새로운 돌파구로 지목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다임러, 르노, 푸조-시트로앵, 닛산, 스즈키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일제히 이란과 현지 파트너십 재개 및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제재 이전 직접 수출 및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반조립제품 수출(KD) 형태 등으로 이란에 자동차를 수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9년부터 제재 직전인 2012년까지 이란에 해마다 2만여대의 차량을 수출해왔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이란 제재가 풀림에 따라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현지 업체와의 협력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독일 다임러는 이란 경제제재 해제 후 글로벌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이란 현지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공식 발표했다.

다임러는 이란 코드로이란의 상용차부문 IKD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IKD는 다임러와 지난 50여년 간 파트너십을 유지해왔으며 제재 기간에도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트럭을 생산한 바 있다.

프랑스 업체인 르노와 푸조-시트로엥은 기존 현지 파트너들과 비공식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

푸조 -시트로엥은 경제제재 및 GM과의 지분 관계 때문에 코드로이란과 현지 생산, 기술 및 라이센스 파트너십을 갑자기 종료해 이란 현지에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푸조-시트로엥은 최근 코드로이란과 현지 합작회사 설립을 비롯해 시트로앵 차량을 생산했던 사이파와 파트너십 재개를 추진 중이다.

르노는 현지에서 자사 차량을 생산 중인 코드로이란과 사이파의 자회사 파르스 코드로와 추가 생산 계약을 통해 파트너십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일본업체들도 이란 시장에 뛰어들 태세다.

닛산은 르노의 현지 파트너인 파르스 코드로와 협력했으며, 지난 2013년 중단 이후 처음으로 이란에 조립부품 운반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스즈키의 경우 제재 기간에도 이란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했으며 코드로이란은 스즈키 모델의 현지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란 자동차업체 바흐만 모터는 일본 이스즈 상용모델을 생산 중이며 1950년대부터 마쓰다와 협력 중이다. 마쓰다는 2013년 이란에 부품공급을 중단했으나 2015년4월부터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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