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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2016년은 ‘고난의 행군’ 시작…폰ㆍ워치 생산 축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애플이 본격적으로 ‘월동 준비’에 들어갔다. 시장 전망보다도 10% 가량 떨어지는 1분기 매출 전망을 스스로 내놓고, 아이폰에 이어 차세대 애플워치 제품 생산도 계획 대비 축소하는 모습이다.

우리시간 27일 외신들은 애플이 지난 4분기 75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또 애플의 주력 제품이자,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폰 판매량도 7478만대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4분기 애플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친 것이다. 최근 미국 투자 전문가들은 애플에 대한 기대치를 줄줄히 낮추면서도, 4분기 매출은 766억 달러, 아이폰 판매량은 7550만대는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올해 실적 전망은 애플 스스로 더 낮췄다. 애플은 올 1분기 매출이 최고 53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555억 달러는 고사하고, 지난해 1분기 기록한 580억 달러보다도 10% 이상 외형이 줄어들 것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같은 날, 애플의 생산기지인 중국과 대만에서는 ‘생산 축소’ 보도가 나왔다. 27일 대만의 디지타임즈는 애플이 2분기부터 차세대 애플워치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생산은 대만의 콴타 컴퓨터가 전담한다. 콴타는 전작인 1세대 애플워치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이 매체는 현지 부품 공급선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당초 애플은 콴다 외에도 홍하이 그룹 계열 폭스콘을 통해서도 2세대 애플워치를 제작할 예정이였지만, 생산 수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콴타를 통해서만 생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애플이 애플워치 2세대의 시장 수요가 전작 수준에 머물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폭스콘은 아이폰 생산 매인 업체로, 국내에서는 경기도 군포 한 물류창고에 지사를 두고 ‘아이폰 진단센터’ 역활을 수행하고 있다.

전작인 1세대 애플워치의 경우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절대 판매 수치에서는 애플 및 시장 전문가들의 기대치에 훨씬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발매 초기 미국 IT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연 2000만대 이상 판매를 기대한다는 장미빛 전망을 쏟아냈지만, 실제 판매 수치는 분기당 200만~300만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애플이 유럽 고가품 흉내를 내며 ‘전용샵’에서만 판매하던 고집을 꺾고, 베스트바이 등 일반 가전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한 끝에 나온 결과다.

디지타임즈는 “애플워치의 지난해 판매 결과가 기대에 훨씬 못 미친 결과, 애플이 결국 올해 판매 전망치를 지난해와 비슷한 정도까지 낮췄다”며 생산 라인 확대를 포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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