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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시간 지하철 칼부림 男 "사람 많아 짜증났다"
[헤럴드경제] 26일 출근시간대에 지하철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 남성은 서울역 인근에서 20여년 동안 노숙 생활을 해온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가족과는 30여년째 떨어져 지내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수협박 혐의로 노숙자 강모(51)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종각역으로 가는 도중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흔들며 승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있다.

26일 오전 지하철 1호선 서울역 구내에서 붙잡힌 흉기 난동범 강모 씨(가운데 등 보이는 사람)가 서울 종로구 서울지하철경찰대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앞서 이날 오전 8시 17분 서울역에서 지하철에 승차한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하철 안에 사람이 많아 짜증이 나 흉기를 휘두르면 주변 사람들이 겁을 먹고 도망갈 것으로 생각했다. 환청이 들렸다”고 진술한 것으로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난동으로 열차 안은 아수라장이 됐지만 다행히 흉기에 다친 승객은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하철 범죄는 증가 추세다. 지하철 성범죄는 2013년1천26건에서 2014년 1천110건, 지난해 1천819건으로 늘었고, 지하철 절도는 같은 기간 620건에서 642건, 825건으로 증가했다. 지하철 폭력 범죄는 2013년 78건에서 2014년 65건, 지난해 27건 등으로 줄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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