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출근시간대 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26일 오전 8시25분께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종각역으로 향하던 열차 내에서 사람이 많아 짜증이 난다는 이유로 주머니 속에 가지고 있던 25㎝ 길이의 과도를 꺼내 흔들며 승객을 위협한 강 모(51)씨에 대해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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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에 잡힌 강 모씨의 모습. [사진제공=서울지하철경찰대] |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이날 오전 8시 17분께 서울역에서 소요산행 상행 열차에 올라탄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강 씨가 휘두른 흉기를 피하려는 승객들로 열차 안은 아수라장이 됐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후 강 씨는 지하철에 타고 내리기를 반복해 청량리역에 이르렀으며, 그곳에서 하행 열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사건 발생 1시간 20여분만인 오전 9시40분께 긴급 체포됐다.
체포 당시 강 씨는 범행 당시 사용한 흉기와 같은 종류의 한 개 더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에 의해 즉시 회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노숙인으로 서울역에서 약 20년간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지하철경찰대는 검거 당시 강 씨가 술을 마시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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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에 잡힌 강 모씨의 모습. [사진제공=서울지하철경찰대] |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순찰팀 인력을 증원해 지하철 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지하철 내 순찰 등 가시적인 범죄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