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49세<평균연령>·2.65명<가구원수>·300만원<월소득>대면‘보통사람’
76.4% “난 중하층 이하” 인식
강남구 등 동남권 소득 최다
자가율 50대 61%…30대의 3배
저연령·고소득일수록 행복감 ↑



군대에 가면 흔히 듣는 말이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중간만 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군대에 가보면 알게 된다. ‘중간’만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서울에서 ‘보통사람’으로 ‘보통가정’에서 산다는 게 쉽지 않다. 전문대를 졸업한 49세 가구주가 2.65명(가구주 포함)의 가족과 함께 살며 월 평균 300~400만원의 버는 가정. 2014년 서울에 사는 보통 가구의 모습이다. 

▶월평균 300~400만원 버는 ‘보통가구’=26일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서울에 살고 있는 가정의 월평균 소득은 300만~400만원이 23.3%로 가장 많았고, 400만~500만원(19.5%), 200만~300만원(17.3%) 등의 순이었다. 반면 100만원 미만 6.0%, 600만~700만원 5.7% 등이었다. 700만원 이상(5.2%)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소득이 ‘300~400만원 미만’인 가구는 30대(33.2.7%), 대졸 이하(28.2%), 도심권(26.6%)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한민국 대표 부자동네’ 강남구ㆍ서초구ㆍ송파구 등 강남 3구가 있는 동남권의 소득이 35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동남권(21.4%)은 400~500만원 소득자가 가장 많았다. 특히 800만원 이상 소득자도 5.8%에 달했다. 반면 서울에서 소득이 가장 적은 서북권(261만원)은 800만원 이상 소득자가 0.9%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서남권이 278만원, 동북권 272만원, 도심권 268만원 순이다.

서울시민의 열에 여덟(76.4%)은 자신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인 위치가 ‘중하’층 이하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상층(상상 0.2%, 상하 2.5%)에 위치한다고 판단하는 시민은 2.7%였고 ‘중상’층도 21.0%에 그쳤다.

▶30대 “전월세” vs 50대 “내 집”=서울에 사는 50대 이상 10가구 중 6가구는 내 집을 가진 반면 30대의 자가 비율은 10가구 중 2가구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자가주택 비율은 61%로 전 세대에서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의 자가 비율은 57.2%, 40대가 42.7%를 기록했지만 30대는 15.5%에 그치면서 전세대 평균(41.2%)의 38%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30대의 전ㆍ월세 거주 비율은 84%로 전세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전세(48.2%), 보증부ㆍ순수 월세(35.8%) 순이었다. 특히 30대와 50대의 자가 비율은 45.4%, 전ㆍ월세 비율은 49.5%의 격차를 내면서 두 세대 간의 주거 환경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에 사는 가구의 부채 비율은 48.2%로 전년(47.9%)대비 0.3%포인트 올랐다. 부채의 주된 이유로는 주택 임차ㆍ구매가 64.4%로 한 해 전(56%)보다 8.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조사(66.1%)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세대별 주택 부채 비율은 30대 이하가 77.9%로 가장 높았다.

▶소득 높을수록 “난 행복해”=서울 시민에게 ‘당신은 얼마나 행복하십니까?’를 물어본 결과 서울시민의 행복점수는 72점(100점 만점)으로 전년보다 72.2점보다 소폭 감소했다. 행복점수는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주관적 계층의식이 높을수록 행복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서울 시민 직업은 30대는 사무직 비중이 높고, 50대 이상은 블루컬러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30대는 화이트컬러의 비중이 54.8%에 달했지만 50대는 블루컬러의 비중이 61%나 됐다. 60대에선 관리전문직이나 화이트컬러의 비중이 7.7%에 불과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