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은 충청이 돼야” 공개적으로 애정표시
[헤럴드경제]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충청포럼 전국총회에 참석한 정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 “곧 소견을 밝힐테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 전 총리는 사실상 정계 참여가 확실시 되고 있다.
정 전 총리도 이날 “충청도의 도움으로, 전체 사회의 도움으로 교수도 하고 총장도 하고 총리까지 지냈다”면서 “한국 문제를 그냥 저버릴 수 없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정 전 총리의 이날 발언은 정치 참여 여부에 대한 결정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 전 총리는 또 “지금까지 한 5년 동안 (동반성장) 사회운동을 해왔는데 효과의 속도가 좀 느린 것 같다”며 “정치권에 가서 이 일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더민주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더민주 잔류를 택한 것에 대해 “박 전 원내대표와 인간적인 친분 관계가 있다고 정치적 견해까지 같이 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정치참여) 결정을 못내렸는데 내가 어느 당에 간다고 어떻게 이야기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정 전 총리는 포럼 특강에서 충청도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여기 제가 선 것도 충청도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공부를 잘하거나 행실이 좋을 때 충청도 사람은 다르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정말 기뻤다”며 충청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또 “아버지는 공주, 어머니는 논산 출신인데 이분들의 가르침 때문에 오늘날 이만큼이나 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충청도에 정말로 깊은 감사를 드리고 있다”고도 했다.
“그동안 충청이 소외받았다”고 언급한 것이 정치참여를 시사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는 나라의 중심이 충청도가 돼야하지 않겠냐는 뜻이지 마치 제가 출마하는 뜻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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