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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병, 첨단비수술 요법 ‘테크노비수술치료시스템’ 각광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허리병은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 척추질환인 ‘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9년 약224만명에서 2013년 약 271만 명으로 5년간 20.8% 늘어, 연평균 4.8%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8년 64만 명에서 2012년 114만 명으로 연평균 15.6%씩 증가했다. 이 많은 요통 환자들은 이 씨처럼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척추질환자들의 바람은 예나 지금이나 수술 않고 시원하게 병을 해결하는 것이다. 


수술 없이 허리통증 해결하는 비수술치료 환자들에게 각광=과거에는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기피 현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수술 치료를 선택한 측면이 컸다. 그러나 현재는 환자 편익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미세 내시경과 같이 정교하게 발달한 진단 및 치료 장비를 활용, 수술 이상의 치료 효과를 내는 비수술치료가 척추치료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비수술치료는 첨단 비수술 요법과 과학적 관리 솔루션을 결합, ‘테크노(Techno) 비수술치료 시스템’을 활용해 통증과 부작용 없이 자연 치유 능력을 최대한 유도하는 것이다. 그동안 축적한 비수술치료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최신 기술을 접목시켜 사전진단부터 비수술을 치료, 치료 후 관리 3단계를 일체화해 환자에게 제공한다.

이와 같은 치료 시스템은 유형별, 연령별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급․만성 허리통증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척추 구조 변화나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환자의 신체적 부담도 줄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테크노(Techno) 비수술치료 시스템은 1단계로 MRI와 3D체형 검사, 체열검사, DR장비 등 정밀한 병세 파악과 4과(신경외과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협진으로 맞춤식 사전진단과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치료 방향이 정해지면 직경 1mm 정도의 미세 내시경 장비를 활용해 척추 질환에 따라 직접 병소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며 출혈이나 내부 조직 손상을 가급적 줄이는 정교한 비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질환에 따라 최신 비수술치료인 경막외내시경시술, 고주파 수핵감압술, 척추관협착 풍선확장술 등을 적용한다.

첨단 비수술 요법과 과학적 관리 솔루션 결합, 자연 치유 능력 최대한 끌어올려=중장년층의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증상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면 약물과 보존치료로 증상을 완화하지만, 이같은 방법으로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풍선확장술을 시행한다.

풍선확장술은 풍선이 달린 2.5mm 정도 굵기의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척추관 내에 삽입한 후 특수 약물을 주입해 풍선을 확대시켜 그 크기만큼 척추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국소마취로 피부 절개 없이 진행되며 시술 시간이 불과 10분여에 불과해 당뇨, 심장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나 골다공증 환자, 고령층도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현재 연세바른병원 아산, 세브란스 병원과 공동으로 풍선확장술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척추질환 중 가장 많은 디스크(추간판)가 튀어나왔거나 파열된 경우 내시경으로 직접 병변을 보며 치료하는 경막외내시경 시술을 적용한다. 경막외내시경 시술은 특수카테터를 통증부위까지 넣은 뒤 내시경으로 병변을 직접 보며 치료하는 최신 비수술 기법이다.

경막외내시경은 터져 나온 수핵에 열을 가해 기화시키거나 다시 디스크를 안쪽으로 들어가게 해 직접적으로 원인 및 염증을 제거하고 자연 치유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꼬리뼈를 통하는 일반적 방식과 더불어 병변 옆으로 직접 접근하는 최신 방법(추간공내시경시술)도 도입돼 디스크가 위쪽 또는 옆, 뒤쪽으로 빠져 나온 경우도 정확성이 높아졌다.

시술 후에는 인대강화요법이나 메디컬 트레이닝 같은 강화 및 전문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치유 능력을 높이면 문제없이 생업과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전한다.

국소마취로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기간이 짧고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부담이 적다. 척추․관절 연세바른병원 박영목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모든 척추질환자를 수술 없이 낫게 할 수는 없지만 비수술 치료만으로 충분히 증세와 통증을 경감할 수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다음날에 퇴원이 가능하고 업무와 일상 복귀가 빨라 경제적 효과도 크다.”며 “비수술 치료 후 일상생활로 복귀하고 나서 꾸준한 관리만 뒷받침 된다면 재발이나 악화를 예방하고 척추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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