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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라진 野, 박지원 탈당으로 '호남 군웅할거' 시대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22일 탈당을 선언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시사하면서 호남 야권 지형도는 한층 더 복잡해졌다.

현재 호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의 ‘통합신당’, 원외정당인 민주당 등이 민심을 얻고자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독자 행보를 선언한 박 의원이 가세하면서 호남은 다시 한번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됐다.

세력 간 경쟁도 치열하지만, 총선을 앞둔 만큼 물밑 접촉도 계속되고 있다. 탈당 기류가 한풀 꺾이자, 더민주는 야권통합이라는 대의명분을 획득하고 문 대표를 향한 성난 호남민심을 달래기 위해 국민회의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문 대표는 최근 신년기자회견에서 “선대위 총선 승리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하고서 천 의원과 정의당을 향해 통합을 위한 협의를 제안했다. 하지만, 천 의원은 이에 대해 “조금 더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1번지 국회의사당의 전경.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더민주에서의 탈당파로 구성된 국민의당은 마음이 급해졌다. 박영선 의원이 더민주 잔류를 선언하고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가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탈당 기류가 사그라지면서 단 내부에서조차 위기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른 호남세력과의 연대를 더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9일 천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하고 통합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호남 세력들은 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 의원의 통합신당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 그리고 김민석 전 의원의 민주당은 이미 통합을 위한 실무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탈당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박준영ㆍ천정배ㆍ박주선ㆍ김민석 네 분을 만나서 당신들이라도 통합을 해라 하고 부단히 접촉을 했고 노력을 했다”며 “드디어 약간의 희망이 보인다”고 밝혔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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