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북구 종암동 청소년들 독거노인에 직접 만든 건강차 배달
- 재료 손질부터 담금, 40가구 배달까지 모든 과정 직접 척척
- 이번엔 감기예방 레몬차 대령이오~
- 설 명절 앞두고 세배까지, 외로운 어르신들 웃음 반, 눈물 반
- 종암동주민센터, 아이들 스스로 마련한 근사한 나눔 확대, 지속 노력 약속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종암동 청소년들의 기특한 차(茶)가 화제다.

종암동 청소년들이 직접 건강차를 만들어 저소득 독거노인 40가구를 방문하면서 세배와 함께 선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파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17일 일요일에도 청소년들은 종암동 주민센터에 모여 감기예방에 탁월하다는 레몬을 직접 손질하고 차를 담을 유리병을 세척하는 모든 과정에 정성을 담았다.

종암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자유분방하다고만 여겼던 청소년들이 황금 같은 일요일에 모여 정성껏 건강차를 만들고 어르신들을 찾아가 세배까지 드리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고 든든하다”고 했다.

차 나눔에 참여한 최서홍 군(17. 종암동)군은 “친구들과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는데 추운 겨울을 홀로 보내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건강차를 만들고 새해 인사를 드리게 되어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건강차와 세배를 받은 어르신들의 얼굴은 웃음과 눈물이 가득했다. 하명례(82.종암동) 할머니는 “외로운 노인을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건강을 생각해서 차까지 만들었다니 새 해에 제대로 복을 받는 것 같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청소년들은 이번 활동을 계기로 건강차 드림 봉사를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종암동주민센터 역시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로 시작해 어르신과 청소년 모두에게 이웃의 따스한 정을 확인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 차 드림 봉사가 지속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