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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가스레인지, 동반성장의 ‘불꽃’
두 제품 대체재 아닌 독립재 관계
전기레인지 지난해 9.5% 성장
2030 독신·신혼가정에 인기
가스레인지도 작년 판매 3.6%


전기레인지와 가스레인지 시장이 동반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두 제품이 대체관계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레인지(하이라이트, 인덕션) 시장은 2014년 42만4000대에서 46만7000대로 4만3000대(9.5%) 증가했다. 


가스레인지도 같은 기간 145만대에서 150만3000대로 판매량이 5만3000대(3.65%) 늘어났다.

전기레인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스레인지 판매량이 줄지 않은 것은 두 제품이 대체재라기 보단 시장이 구분돼 있는 독립재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선 최근 들어 가스레인지보다 전기레인지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왔다.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해 조리할 경우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와 같은 유해가스 배출이 없는 게 장점이다. 또한 가스레인지가 조리대를 따로 분리해 청소해야 하는 것과 달리, 화구로 인한 단차가 없어 가열대 표면만 닦으면 돼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 역시 가스레인지의 안전성과 청소편의성이 강화되고, 전기레인지와 가스레인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레인지의 등장에 따라 무색해졌다. 일산화탄소 배출도 환기팬을 돌리거나 창문을 조금 열고 조리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게 업계측 설명이다.

가스레인지의 장점도 부각됐다. 가스비가 전기료 보다 싼데다 센 화력에 장시간 조리가 필요한 요리문화 등도 가스레인지의 건재요소가 되고 있다고 관련 업계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도 전기레인지 50만대, 가스레인지 154만대로 전년에 비해 각각 3만3000대(7.2%), 3만7000대(2.46%)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기레인지 분야는 화구가 1, 2개인 독신, 신혼가정용 제품과 3구 이상인 일반가정용 메인제품으로 나뉜다. 

귀뚜라미, 국내 최초 연탄보일러 재현-귀뚜라미(대표 이종기)가 경남 진주시 LH 토지주택박물관에 국내 가정용보일러의 효시인 연탄보일러를 재현해 기증했다. 이 회사는 1962년 온수를 순환해 난방하고 취사와 목욕을 할 수 있는 연탄보일러를 개발했다. 이를 국내 최초의 단지형 주택인 마포아파트 450세대에 시공하면서 현대식 가정용 보일러 시대를 열었다. 마포아파트 이전에는 구들장 온돌에 연탄을 바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연탄가스에 의한 중독사고가 빈발했다. LH 토지주택박물관에 재현된 국내 최초 연탄보일러(왼쪽)와 취사용 석유풍로.

메인제품은 2014년 8만3000대에서 지난해 12만7000대로 53%(4만4000대) 급증했다. 올해는 이 보다 30%(3만8000대) 늘어난 16만5000대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전체 전기레인지 중 메인제품 비중도 각각 19.6%, 27.2%, 33%로 늘게 된다. 이는 3인 이상 일반가정으로 중심으로 메인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뜻이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전기레인지는 1, 2구는 독신·신혼가정, 3구 이상은 일반가정용으로 보급되고 있으며, 가스레인지는 기타 모든 가정용으로 사용이 늘어났다”며 “이는 결국 전기-가스레인지가 대체관계가 아닌 동반성장 관계에 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라이트 레인지는 상판 아래 코일이 직접 가열돼 조리기구에 직접 가열하는 방식으로, 가열 중에 상판이 뜨거워진다면 하이라이트다. 인덕션 레인지는 반대로 상판발열 없이 냄비만 뜨거워진다. 이는 상판 아래 코일에 전류를 보내면 코일에 자력선이 발생하고, 이 자력선이 상판 위에 놓인 냄비의 바닥을 통과 시 냄비에 포함된 철 성분에 의해 와류전류를 생성시키기 때문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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