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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입법 촉구 서명운동 확산] “총체적 위기 공감 못하는 국민 있나요?…정치서명은 무슨…”
삼성그룹 사장단도 전격 동참
어려운 국내경기 돌파구 마련
기업인 “순수한 취지 왜곡말라”



삼성그룹 사장단들이 경제활성화 입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민생입법 촉구 천만 서명운동이 경제계 전체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삼성 사장단들은 20일 수요 사장단회의를 마친 후 삼성전자 서초사옥 로비에 설치된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천만 서명운동’ 부스에서 일제히 서명했다. 재계 1위인 삼성 사장단이 서명운동에 동참한 가운데 삼성 이외 주요기업들도 빠르면 20일부터 서명에 동참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가 주도하는 민생입법 촉구를 위한 천만 서명 운동에 이틀간 4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명 동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 로비에 설치된 ‘경제살리기 입법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 부스에서 인근 빌딩 입주 직원들이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서명 후 “경제살리기가 절실한 상황에서 경제활성화법이 입법되지 않으면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 혼자 뒤떨어질 것 같다”며 “전세계 경제는 정책 변수로 움직이는데 미국, 일본, 중국이 대표적인 나라”라고 말했다.이어 윤 사장은 “리더들이 이같은 점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지자는 차원에서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도 “나라 경제가 잘 되길 바라는 차원에서 서명에 참가하게 됐다”며 동참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삼성사장단의 서명운동 동참도 기업인의 한사람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0만 서명운동은 경제5단체가 주도하고 있고 삼성그룹도 전경련의 회원사로서 이번 주부터 삼성그룹 로비에 서명대가 설치돼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전세계 경제의 침체속에서 국내경제 상황도 장기적 침체와 둔화국면에 들어갔다”면서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가 마련되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점에서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법안, 과잉투자된 한계기업이 구조조정 등은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고,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에 공감했다는 의미다.

서명에 동참하고 있는 기업들은 서명운동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 우려했다. 경제살리기와 민생살리기의 순수한 취지가 정치권에 의해 또 다시 왜곡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한 기업의 관계자는 “서명운동이 자칫 청와대나 정부여당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 부담스럽다”면서 “정치적 공방의 대상이 아니라 기업인들이라면 똑같이 우리나라가 처한 위기상황에 공감하고 있고 조속한 법통과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법안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기업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건설관련 소속 단체의 회원사들과 함께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참여 단체는 대한건설협회(회원 6961개사), 대한전문건설협회(2만 9342개사), 한국주택협회(65개사), 대한주택건설협회(6118개사), 해외건설협회(771개사),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5297개사), 건설공제조합(1만803개사), 전문건설공제조합(4만5445개사) 등 17개 단체와 회원사다.

각 건설관련 단체들은 건물 내에 서명부를 설치해 회원사 임직원 등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서명을 받고, 각 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서명운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지난 13일 ‘경제활성화 법안 촉구를 위한 국민운동 추진본부’를 구성해 천만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18일 경기도 판교 네오트랜스빌딩 앞 광장에 설치된 서명부스를 방문해 국회의 경제활성화 입법을 촉구하는 내용에 서명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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