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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가에도 적자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연봉 37% 인상 요구
[헤럴드경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연봉 5000만원 인상’을 요구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이 ‘조종사의 블랙홀’로 등장한 가운데 항공기 조종사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은 ‘연봉 37% 인상’을 요구하며 오는 29일까지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의 평균 연봉은 약 1억4000만원. 여기에 37%는 5180만원으로 연봉 인상분이 대기업 평균 연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때문에 귀족노조가 또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반면 대한항공 사측은 ‘총액 기준 1.9%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은 “청년실업률(9.2%)이 사상 최고인 상황에서 조종사노조가 이기적인 요구를 한다”고 비판했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신규 채용을 늘리는데 주력하자는 뜻이다.

조종사노조는 “애플은 최고경영자인 팀 쿡이 200만불(약 24억원)의 연봉으로 대한항공 최고경영자 보수의 3분의 1이지만 6조4000억원의 흑자를 냈다”며 "회사측은 7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고도 직원들에게만 고통을 떠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사측은 “조종사노조가 조정신청을 한 목적은 상식밖의 임금인상을 내걸어 국민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현재 진행중인 조정절차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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