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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적자'에 놀란 수공, 올해 ‘무배당’ 할 듯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이하 수공)가 창사 이래 전례가 없을 수준의 대규모 적자가 난 탓에 올해 배당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5조6000억원에 달하는 ‘4대강 사업’의 부채를 지난 연말 회계 손실처리하면서 큰 적자를 기록한 게 뼈아팠다.

19일 수공에 따르면 이 공사의 지난해 적자는 5조6000억원 정도다.

수공은 과거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며 떠안은 부채를 재무제표상에 무형자산으로 계상해서 회계상으로는 손실로 잡히지 않았다. 더구나 정부가 차입금 이자를 대납한 터라 수공이 손실로 잡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작년 말 차입금(4000억원) 만기가 도래하면서 회계처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수공은 차입금 절반만 상환하고 나머지는 회사채를 발행해 버텼다.

어마어마한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올해 배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공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회계상 수천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들어 최근 5년간 모두 27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공사 지분 91.3%를 가진 정부에는 연평균 47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수공은 4대강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나빠진 재정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무배당’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기재부는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수자원공사는 이달 말에 기재부에 ‘무배당’ 의견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상 대규모 적자를 피하지 못하면서 기재부가 배당을 요구할 명분이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에 무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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