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해 설문조사 중 못 지킬 줄 알면서도 반복해서 세우는 계획 중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다. 그도 그럴 것이 이맘때가 되면 연말연시 각 종 모임으로 늘어난 체중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늘면서 그 열망이 더욱 커지게 된다.
특히 여성에게 있어 다이어트란 평생 숙제란 말이 있을 정도로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다이어트는 개인의 체질이나 체형이 큰 비중을 차지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도 많아 의욕마저도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이어트를 하다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복부나 허벅지, 엉덩이처럼 저장성 지방으로 이루어진 부위는 좀처럼 살이 빠지지 않을 뿐더러 같은 체중을 갖고 있더라도 특정 부위가 도드라져 보여 더 뚱뚱해 보이기 쉽다는 것이다. 반면 다이어트로 전체적인 살이 빠지면서 줄어서는 안 될 가슴이나 얼굴과 같은 부위의 지방이 함께 줄어 난처한 상황을 겪기도 한다.
부분비만인 이혜진(31세, 가명)씨 역시 혹독한 다이어트 끝에 살을 뺐지만 원하는 부위가 생각만큼 빠지지 않아 고민이다. 전체적인 사이즈가 어느 정도는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는 있었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 부위가 있어 지방흡입 수술을 고려중이다.
‘지방흡입 수술’은 피부 밑의 지방층과 얕은 지방층에 있는 지방을 제거하여 몸매의 굴곡선을 교정하는 수술로 짧은 시간 내에 얼굴, 턱, 팔, 배, 허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 특정 부위에 쌓인 지방세포의 수를 최대한으로 줄여 특정부위의 사이즈 감소를 도모한다.
선택적으로 살을 뺄 수 있어 몸의 볼륨은 유지하면서 유독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복부나 팔 안쪽 살, 엉덩이 밑 살 등의 지방을 빼길 원하는 경우에 적합하다. 지방흡입수술은 지방세포 자체를 제거하므로 요요현상이 적고 특정부위의 사이즈를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매끈한 바디라인을 만들고 전반적인 몸의 균형을 맞춰 아름답고 멋진 몸매를 만들어 준다.
다만 지방흡입 수술 시 지나치게 많은 양의 지방을 제거하게 되면 피부조직이 손상되거나 수술 부위가 울퉁불퉁해질 수 있으므로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다. 이보다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선하고 싶은 부위에 대한 기대정도와 실현가능성, 자신의 몸에 어울리는 바디라인과 체형을 고려한 적절한 수술방법 등에 대해 심사숙고해 보는 것이 좋다.
수술 이후 멍과 부기를 빨리 제거하고 피부 처짐과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답답하더라도 반드시 압박복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술이나 담배, 무리한 운동은 한 달 정도 삼가고 식이요법이나 스트레칭,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지방흡입술로 평생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그러하듯이 노력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술의 효과도 체질이나 체형에 따라 개인차가 있고 적당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기존에 있던 지방세포가 커져 다시 살이 찔 우려가 있으므로 일생생활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홍대 SY성형외과(에스와이성형외과) 최수영 원장은 “막연하게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과 시간과 비용을 들여 지방흡입수술을 한 이후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효과 면에서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며, 향후 꾸준히 몸매를 관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수영 원장은 “지방흡입 수술은 병원마다 방법, 비용, 사후관리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병원을 신중히 선택하고 수술환경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