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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자카르타 테러 이유는?…“연합군 격퇴작전 성과 때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IS(이슬람국가)가 하루에 한 번 꼴로 테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IS가 전 세계를 상대로 더 많은 테러 공격을 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주요 전략적 요지에서 잇따라 패퇴하고 있는 IS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IS 격퇴전을 지휘하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중부군 사령관은 14일(현지시간)플로리다 주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쇠퇴하면서 이번 주 발생한 이스탄불, 자카르타 테러와 같은 공격을 전 세계에서 감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ISIL(IS의 다른 이름)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세에 몰렸다”며 “최근 바그다드, 터키,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테러들처럼 그들은 점점 테러리즘에 의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SIL은 현재 겪는 어려움에 대한 주의를 돌리고자 한다”며 “이러한 테러리스트 공격이 ISIL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IS는 원래부터 테러리스트 조직이며 테러를 통해 무적의 이미지를 얻으려고 노력하지만, 오히려 IS가 아닌 미국과 우방의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IS는 최근 이라크 모술에서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군에 패해 철수했고 이라크와 시리아의 여러 점령지에서 연합군과 이라크군의 공격에 후퇴를 반복하고 있다.

미군 주도의 연합군은 또 IS의 석유 시설과 수송 트럭에 대한 공습을 강화해 자금줄마저 옥죄고 있다.

IS는 이번 주에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터키 이스탄불에서 자폭테러를 벌이는등 민간인을 겨냥한 ‘소프트타깃’ 테러를 잇따라 저질렀다. IS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만 최근 2주만에 130명이 넘을 정도다.

IS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테러를 벌였다. 11일에는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쇼핑몰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났고, 바그다드 내 다른 지역에서도 차량폭탄 공격이 잇따르면서 최소 50명 넘게 숨졌다. 지난 석 달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이날 공격에 대해 IS는 즉각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밝혔다.

12일에는 터키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테러가 일어나 10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 이곳은 성소피아성당과 술탄아흐메트 자미(이슬람사원) 등이 있는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관광지여서 큰 충격을 안겨줬다. 테러 사망자 10명 모두가 독일인이라고 밝혀지면서 독일 내부에는 난민에 대한 반감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튿날인 13일에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주 잘랄라바드에서 파키스탄 영사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자폭테러로 경찰관 7명과 테러범 3명 등 모두 10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14일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11월 13일 있었던 ‘파리 테러’를 떠올리게 하는 공격을 펼쳐 현지인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IS는 자카르타 시내중심부의 대형쇼핑몰 앞에서 자살폭탄을 떠뜨린 뒤, 커피숍 안에서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하는 한편 수류탄 공격과 총격전을 펼쳤다. 이로 인해 7명이 사망했고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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