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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퍼펙트스톰’ 공포]‘세계경제 엔진’ 인도마저…증시·수출·금융시장‘휘청휘청’
중국에 이어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 꼽히는 인도 경제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도 증시는 새해들어 5.5% 하락했고, 수출 실적은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인도 경제가 휘청거리게 된 것은 중국 경기 둔화의 여파와 인도 내부 개혁안의 연기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인도 금융시장은 급격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도 선섹스지수는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5.5% 떨어졌다. 지난해 한해 선섹스지수가 5.6% 하락했는데, 8거래일만에 거의 1년치 하락폭을 보인 셈이다. 선섹스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1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5월 26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취임 이후, 새 지도부의 개혁을 기대하며 몰려들었던 투자자금은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모조리 빠져나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달러 강세와 위안화 절하로 인도 루피화 환율도 치솟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달러 대비 루피화 환율은 13일 기준 달러당 66.8725루피다. 환율은 올들어 0.7188루피(1.09%) 올랐는데, 최근 5년으로 따지면 48% 상승한 것이다.

이는 최근 인도 경제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인도의 수출은 지난해 11월까지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4월부터 11월 사이 수출은 1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산업생산지수(IIP)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66.6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한 것이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대거 빠져나가는 것도 인도 경제에 큰 위협 요인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신흥국 대표주자인 중국에서 악재가 터질 때마다 신흥국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이미 지난주에 인도 증시에서 해외 자금 2억815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국채 가격도 하락했다. 인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3일 7.77%로 올라 지난해 12월 21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만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인도 10년만기 국채금리가 8.5%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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