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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걸어야 건강합니다 ③] 전국 곳곳 빙판길…넘어지면 크게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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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충격은 손목, 허리, 고관절 등의 골절 유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얼어붙었다. 이로 인해 낙상으로 인한 골절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빙판길 낙상사고는 손목뼈 골절, 척추압박 골절, 고관절 골절 등 척추관절의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사전예방과 함께 사고 후에는 적절한 치료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사진제공=위핌]

▶외출 전 장갑, 굽 낮은 신발, 지팡이 필수=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할 때 장갑, 굽 낮은 신발, 지팡이 등 낙상방지를 위한 소품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 

장갑은 보온과 낙상 예방을 위한 중요한 소품이다. 손이 시려 주머니에 손을 넣게 되면 미끄러운 길에서 균형 잡기가 쉽지 않아 낙상을 당할 위험이 높다. 혹시 넘어지더라도 주머니에 손을 넣었느냐 넣지 않았느냐에 따라 골절 부위와 정도가 달라진다. 엉덩이뼈나 척추, 얼굴 등에 큰 부상을 입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팡이, 등산용 스틱, 장우산 등은 낙상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지팡이는 미끄러운 빙판길에서 신체 균형을 잡아줘 낙상을 예방하고, 다리 힘을 분산시켜 허리와 무릎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노인의 경우 지팡이 끝에 고무패킹이 부착돼 있는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발은 가볍고 발에 꼭 맞으면서 바닥은 미끄럼 방지 고무가 붙은 것이 좋다. 기존에 신던 신발의 밑창이 낡았는지 점검한다. 밑창이 닳았다면 빙판에 미끄러질 수 있다. 여성의 경우 하이힐은 마찰력이 적어 넘어지기 쉬우므로 신지 말고 뒷굽이 낮은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낙상사고 땐 천천히 다친곳 살펴야=만약 빙판길에 낙상사고를 당했을 경우 대처도 중요하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벌떡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 다음 다친 곳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보통 낙상사고를 당하면 넘어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기 때문에 손목골절이 가장 많고,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서 고관절과 척추까지 손상을 입어 척추 압박골절로 이어진다.

평소 척추에 잦은 통증이 있거나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진 노인은 낙상에 의한 충격으로 인해 뼈가 주저앉거나 으스러지면서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척추압박골절이 경미하다면 소염 진통제와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요법으로 좋아질 수 있지만, X-레이 촬영 등으로 조기에 통증의 원인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동걸 부천하이병원 병원장은 “겨울철에는 인대와 근육 등이 수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낙상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충격은 급성요추염좌를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충격이 심했다면 통증이 없어도 병원진료 필수=심하게 넘어졌다면 통증 여부와 관계없이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손으로 눌렀을 때 참을 수 없이 아프다면 골절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골절은 아니지만 빨갛게 부어오르면 대개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와 근육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얼음주머니를 마른 주머니에 감싸서 붓기를 감소시키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부어오른 증상이 가라않지 않으면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겨울철 낙상사고는 추운 날씨에 몸이 뻣뻣해져 상황을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틈틈이 척추관절을 위한 스트레칭을 통해 움직임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뭉쳐진 근육 속의 피로물질을 빠르게 제거하고 근육 경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추운겨울일 수록 운동은 필수다. 겨울은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운동량이 즐게 돼 몸의 근력이 약해지고 뼈의 골밀도 역시 줄어들게 된다. 특히 근력저화와 골밀도 감소는 고령자의 척추질환에 치명적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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