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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유 운동화’ 스베누 땡처리의 진실은?
대표 수백억대 사기혐의 수사


‘아이돌 운동화’로 불리며 패션업계 혜성처럼 등장했던 ‘스베누’가 몰락하고 있다. 황효진(28) 스베누 대표가 수백억원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것. 

스베누는 송재림과 아이유 등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공격
적 마케팅으로 사세를 키웠다.

2014년 브랜드 런칭 이후 스베누는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으로 사세를 확장해 왔다.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간접광고는 물론, AOA와 아이유 등 인기 아이돌 가수부터 배우 송재림과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까지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그러나 유명 브랜드 표절 논란, 이염 논란 등 각종 논란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내실은 챙기지 않고 홍보 마케팅에만 치중해 부실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대구의 한 가맹점 점주가 거리에 나와 시위를 시작한 것. 이 점주는 본사가 가맹점 바로 옆에 ‘땡처리’ 매장을 열어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을 기만했다면서 항의했다. 이에 대해 스베누 측은 해당 ‘땡처리’ 매장은 본사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며 비품ㆍ가품ㆍ폐기대상 제품이 불법 경로로 유통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일 방영된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스베누의 이같은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방송에 따르면 스베누의 가맹점, 납품 공장들은 대금을 받지 못해 다수가 도산 또는 부도 위기에 처했다. 또 스베누는 가맹점 대신 현금으로 목돈을 받을 수 있는 일명 ‘땡처리’ 업체에 싼 값에 물건을 넘겨 현금을 챙긴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황 씨가 신발 제조 대금을 주지 않는다며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거래 서류를 조사한 결과 황씨가 200억여원의 납품 대금을 H업체에 주지않은 점을 확인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황씨가 72억원을 갚지 않고 있다는 스베누 가맹점주들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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