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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이데나’, ‘비아그라’ 등 오리지널 발기부전약의 반격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2012년 화이자의 비아그라 특허 만료로 100여개 제품이 출시된데 이어 지난해 시알리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100개가 넘는 복제약이 쏟아져 나왔다. 이로 인해 시장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커졌으며, 제약사 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특허만료 이후 복제약의 선전에 오리지널약들은 속수무책이다. 의약품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의 ‘팔팔’은 2014년 매출액이 247억원으로 비아그라 117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시알리스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구구’와 종근당 ‘센돔’ 역시 지난해 10월 월 처방액에서 시알리스를 앞질렀다.
가격을 내린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비아그라.

이런 가운데 토종 오리지널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가 새해 첫 날부터 최대 67% 가격인하라는 초강수를 두며 복제약 공세에 맞섰다.

이번 가격 인하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100억원 이상 판매되며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자이데나의 제품력에 가격 경쟁력을 더해 실지를 회복하기 위한 차원이란 게 동아에스티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자이데나의 판매량을 현재 보다 두배 이상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격 인하로 200mg 고용량은 1만2000원에서 5000원, 100mg은 7000원에서 3000원선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자이데나는 두통과 얼굴 화끈거림, 소화불량, 비염 등 기존 치료제들이 갖고 있는 부작용을 상당부분 줄여 고정 수요층이 있다는 게 동아에스티의 자평이다.

이에 앞서 2013년 한국화이자도 비아그라 가격을 40% 인하했다. 50mg짜리 기준 1만원이던 것을 6000원대에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157개의 복제약이 쏟아져 나와 1위는 물론 2위 자리마저 내준 시알리스도 가격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릴리 측은 “제네릭 진입과 관계없이 시알리스 가격인하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같은 오리지널약의 가격인하 정책에 대해 제약업계에서는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다. 가격은 내렸지만 여전히 제네릭과 격차가 있고, 효능상 특별한 잇점이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러나 오리지널 사는 이에 대해 검증된 효능, 환자의 선호도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 가격경쟁력 회복으로 매출감소를 만회할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시장조사 결과 발기부전치료제는 환자에 따라 제품 효과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며, 제품 구매 시 가격이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이데나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판대되며 효과를 인정받은 만큼, 이번 가격인하를 통해 시장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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