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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서용식 수목건축 대표]사피엔스, 행복을 위한 협력과 공존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책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출판돼 화제가 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다. 앞으로 다가 올 시대변화에 따른 사업 비전과 트렌드 연구를 위해 고른 책 중 하나다.

인류는 어떻게 발전해 왔으며 어떻게 진화해 갈 것인가, 라는 어려운 질문에 대답을 해나가는 이 책에서는 ‘몇 만 년 전의 지구에는 적어도 여섯 종의 인간이 살고 있었고, 지금 딱 한 종의 인류만 남아 있다고 말한다. 인류는 역사적 발전의 단계에서 협력하고 함께 생존하는데 능숙한 유일한 종족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수많은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혁명의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성만큼은 불변이었지만, 기술발전을 통해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인간성 자체의 변화가 이뤄질 것’ 이라는 파격적인 전망도 담고 있다.

시사점이 많은 책이지만, 특히 ‘호모사피엔스, 인간만이 협력하고 공존할 수 있는 종족’ 이라는 인간에 대한 해석에 주목했다. ‘저성장 시대, 젊은 세대의 취업문제, 소득 불균형,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표적인 시대어(語)가 된 지금 우리가 사는 여기에 필요한 것은 ‘협력(collaboration)과 공존(co-exist)’이 아닐까.

모든 비즈니스의 기초에서부터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까지 이제는 하나의 전문영역으로 해결할 수 없고, 각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협업하여 새로운 영역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중ㆍ소규모의 작은 조직들이 스피드 있게 하나의 업무를 완성시켜 가는데, ‘협력’은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최고의 성과를 통한 ‘공존’을 만들어 낸다. ‘협력’이 곧 사업의 경제성과 효용성을 만들어 내어 함께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한 책의 저자는 “인간은 힘을 얻는 데는 극도로 우수하지만, 그 힘을 행복으로 바꾸는 능력은 힘을 얻는 능력보다 훨씬 못하다”며 “오늘날 우리는 선조들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더 행복하지는 않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것일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면 ‘코리안 사피엔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역사적으로 동굴에서 움집, 한옥에서 아파트로 변화했듯이 앞으로 다양한 기술의 발전을 통해 미래의 주거형태와 기능들은 더욱 편리하고 새롭게 개발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만이 인간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을까? 최첨단 기능으로 만들어진 미래주거는 기술로 뛰어난 힘을 얻는 것일 뿐이다. 뛰어난 힘을 행복으로 바꾸는 능력인 ‘협력과 공존’의 가치, 곧 함께 살아가는 ‘커뮤니티’가 우리의 행복지수를 높여 줄 것이다.

기존 주거의 기능이 안전함, 쾌적함, 아름다움이었다면, 앞으로 강조될 기능은 느슨한 공동체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반인 ‘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각 국가별 행복지수를 만들어 행복에 대한 지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도 ‘살기 좋은 한국’ 은 맞지만 ‘행복하진 않은 한국’임을 자각하고 행복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의 고민을 마주하고, 함께 사는 나와 이웃의 행복한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개발과 더 나은 주거문화(For better Housing)를 만들어 가는 것 그리고 이 가치를 설득해 나가는 일의 중요성을 ‘사피엔스’를 읽으며 다시 한 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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