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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곳곳 이상징후…아파트거래 10%이상 줄었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작년 12월의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대비 13% 이상 줄어들고, 전국 주요 단지의 아파트값도 1000만원 이상 빠진 곳이 있는 걸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에 좋지 않은 징후들이다. 작년 말부터 연쇄적으로 전해진 미국 금리인상ㆍ가계부채 대책ㆍ주택공급 과잉논란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돼 거래가 소강기에 접어든 걸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년 주택매매거래량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8만7871건으로 전달보다 10.2% 줄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5만5874건)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전달보다 13.8%나 감소했다. 연립ㆍ다세대, 단독ㆍ다가구 주택의 거래도 소폭 줄었다. 전달 대비 각각 2.9%, 3.0% 감소했다.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주택매매의 12월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달보다 12.3% 감소했고, 지방은 8.0% 줄었다. 12월 전체 주택 거래량은 전년동월보다도 3.6% 빠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친센터장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작년 12월 거래량은 겨울치곤 작은 건 아니다”라면서 “작년 12월보다도 거래량이 감소한 걸로 조사된 건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LTVㆍDTI 완화 등 부동산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시그널을 줘서 당시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격(계약일자 기준)은 강남권 재건축, 수도권 일반단지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는 걸로조사됐다. 작년 11월 11억4500만원에 거래되던 서울 강남구 대치 은마(84.43㎡ㆍ10층)는 12월(9층)엔 11억3200만원으로 1300만원 가량 빠진 걸로 나왔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3(70.87㎡ㆍ6층)도 11월에 6억2200만원이던 게 12월엔 6억원에 거래됐다.

함영진 센터장은 “거래소강 상태가 설 연휴까진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며 “가격이 그동안 너무 올랐기 때문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꺾이는 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전체를 통틀어선 주택매매 거래량은 119만3691건으로, 전년보다 18.8% 증가해 2006년 통계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걸로 조사됐다.

수도권(61만2000여건)ㆍ지방(58만2000여건)은 전년대비 각각 32.4%ㆍ7.2%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도 아파트 거래량이 14.0% 증가했다. 연립ㆍ다세대는 33.5%, 단독ㆍ다가구는 25.8% 각각 늘어난 걸로 집계됐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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