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생명과 부영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날 삼성생명 본관 사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5000억대 중후반대로 알려졌다. 올 3분기 안에는 최종적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이 건물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직원들의 일터가 강남구 서초사옥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거론된다.
이미 삼성물산(건설부문)이 현재 입주해 있는 서초사옥에서 경기도 판교의 알파돔시티로 옮기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삼성생명이 들어갈 공간이 생긴다. 더구나 삼성물산은 3월까지 이전을 마친다는 계획을 밝힌 터라 시기적으로 맞물린다.
또 삼성전자의 주요 기능이 수원 삼성전자 본사로 옮긴다는 이야기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현재 삼성생명 본사 옆에 있는 삼성 본관을 사용하고 있는 삼성증권과 삼성카드로 서초로 집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룹 관계자는 “금융 관련 계열사들의 이전 문제는 정확히 결정된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삼성생명 빌딩을 품게 된 부영이 이 공간을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영 관계자는 “구체적인 용도는 회사에서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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