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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폭락은 성장통, 과민 반응 자제해야
중국 증시 폭락으로 세계가 움찔거린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올들어 두번씩이나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조기 폐장했다. 급기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는 “제도가 예상했던 효과를 내지 못한 데다 오히려 주식 폭락을 부추겼다”며 “오는 8일부터 서킷브레이커를 발동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여파로 뉴욕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2.41포인트(2.32%) 급락해 1만6514.10이 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47.17포인트(2.37%) 내린 1943.09에, 나스닥 지수는 146.33포인트(3.03%) 하락한 4689.43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세계 증시의 움직임은 금융시장의 자동적 반응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 무시하자는게 아니다. 과잉반응을 우려하는 것이다. 사실 중국 증시의 추세적 하락은 예견된 것이었다. 지난해 달아오른 중국 증시의 원동력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부동자금이다. 성장이 예전만 못하니 부동산이나 기업투자로 갈 돈이 증시로 들어간 것이다. 올들어서의 주가 폭락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게 옳다.

역사는 순환한다. 증시라고 다르지 않다. 등락의 고비를 맞으며 전진한다. 완전히 무너지는 건 없다. 1994년 11월 코스피지수 1138을 찍으며 축포를 울렸던 우리 증시는 딱 3년 후 IMF 사태로 280(98.6.16)까지 떨어져 4분의 1토막이 됐다. 그 사이 전재산을 날리고 자살하는 개인투자자부터 노숙자로 전락한 증권사 직원이 부지기수였다. 수 많은 대응책이 쏟아졌고 발권력을 동원해 증시 폭락을 막으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로부터 지수 2000을 넘기는데 10년이 걸렸다. 얻은 것은 ‘시장을 이기는 건 없다’는 교훈이다. 중국 정부의 생각도 그런 듯 하다. 별도의 부양대책이 나오지 않는 것에 궁금증이 많다. 더 이상 쓸 카드가 없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실제 중국 증시는 기관투자가 비중이 낮다. 거래량만으로 보면 개인투자자 비중이 80%를 넘는다. 루머에 급등락을 거듭한다. 냄비도 그런 냄비가 없다. 중국 정부가 돈 빌려 단타로 차익을 노리는 투기꾼들을 몰아내려는 의도로 시장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게 부쩍 설득력있게 들린다. 중국경제가 중병에 걸린 것도 아니다. 시원찮아보여도 성장률이 6%대다. 일자리도 1000만개 이상 생겨난다.

이럴때 우리는 노동개혁법과 같은 구조개혁 과제들을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한다. 빈틈없는 준비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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