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내달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는 ‘비거치식 분할상환’을 적용받기 때문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더욱 얼어붙을 것을 염려해 막판 수요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이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분양 중인 ‘거창 푸르지오’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제가 적용된다. 또 3구형 가스쿡탑, 비데 일체형 양변기, 욕실장 일체형 칫솔살균기 등이 비용 부담 없이 설치된다.
677가구(전용면적 62~84㎡) 규모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이달 13일부터 가구별 계약이 예정돼 있다.
SK건설이 분양하고 있는 ‘휘경 SK뷰’에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가구 내 중문이 무상으로 설치된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8개 동에 총 900가구 규모(전용면적 59~100㎡)로 계획됐다. 일반분양은 369가구다.
삼성물산은 서울 은평구 녹번동 1-2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베라힐즈’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20개 동에 1305가구(전용면적 59~114㎡)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분은 337가구다.
기존 계약조건을 변경해 미계약된 가구를 털어내려는 곳도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함께 시공하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계약조건을 중도금 이자후불제에서 중도금 무이자로 변경했다. 아울러 유상 옵션이었던 중문과 오븐,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냉동고 등도 무료로 설치해준다.
지하 2층~최고 지상 34층, 11개 동에 829가구(전용면적 49~150㎡) 규모로 조성되며 2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GS건설이 경기도 오산시 세교택지개발지구 B-5블록에서 분양 중인 ‘오산세교자이’는 최근 계약조건을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서 500만원으로 변경했다. 이달 중순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에 1110가구(전용면적 75·83㎡)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3.3㎡당 970만원대로 중도금(60%) 이자 후불제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바뀌는 대출 가이드라인 때문에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판단해 서둘러 매력적인 조건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 며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실수요자들은 분양가와 계약조건 등을 따져 구매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각종 혜택 내세워 수요잡기에 나선 아파트
단지명 시공사 위치 혜택 “전용면적(㎡)” “총 가구수(일반분양) ”
거창 푸르지오 대우건설 경남 거창군 거창읍 송정도시개발구역 A1블록 “중도금 무이자3구형 쿡탑, 비데일체형 양변기, 칫솔살균기 무상제공” 62~84 677
휘경 SK VIEW SK건설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 128-12번지 일대 중도금 무이자, 중문 무상시공 59~100 900(369)
래미안 베라힐즈 삼성물산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33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제공 59~114 1,305(337)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32-5외 2필지 “계약조건변경 (중도금 무이자) 중문, 오픈, 식기세척기, 김치냄장고, 냉동고” 49~150 829(257)
오산세교자이 GS건설 경기도 오산시 세교택지개발지구 B5블록 “1월 13일까지 한시적으로 계약조건변경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75 / 83 1,110
자료 : 각 업체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