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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반건설 ‘뉴스테이’ 시동...잠자던 능곡지구 깨우다
-16일 정기총회 열어 호반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획

-사업자 결정땐 능곡6구역 2200가구 대단지 뉴스테이 시동

-능곡지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답보…‘회생 신호탄’ 관심

-직주근접 환경ㆍ저렴한 임대료 가능…지분문제 등 과제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잠자던 능곡지구가 다시 기지개를 편다. 호반건설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훈풍을 불어 넣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능곡뉴타운 6구역(주상복합단지)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오는 16일 정기총회를 열어 뉴스테이 방식으로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호반건설을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총회에서 호반건설이 사업자로 결정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된다. 8년 만에 8만2442㎡에 달하는 능곡6구역이 약 2200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ㆍ행신동 일대 총 84만 2858㎡ 부지를 아우르는 능곡지구 개발은 그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서울 도심까지 10분대에 도달하는 뛰어난 입지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이었던 탓이다. 

‘낙후된 구도심’이라는 오명은 호반건설이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이면서 희석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호반건설은 뉴스테이 건설로 사업 계획을 수정 제안했다. 서울 재건축 이주수요 증가와 삼송지구 등 주택시장 호조에 힘입어 사업성을 다시 평가받게 된 것. 호반건설 관계자는 “뉴스테이로 전환해 진행하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진행한다는 점은 의미가 크지만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호반건설이 주목한 대목은 ‘직주근접(職住近接)’이다. 능곡역에서 서울역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5~30분에 불과하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으로 GTX대곡역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행주대교 진입과 일산IC를 통한 자유로 활용은 덤이다.

조합은 조합원 몫 360가구를 제외한 약 2000여 이상 가구를 뉴스테이로 건설해 리츠(부동산투자신탁)에 통째로 매각할 계획이다. 대규모 사업으로 인한 미분양 우려를 극복하고 사업 추진에 탄력을 더하기 위해서다.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뉴스테이 전환으로 인한 조합 내 의견대립이 예상된다. 토지 지분별 감정가를 기반으로 결정하는 보상가격도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과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지분문제 등 매듭이 남아있어 첫 삽을 뜨는 시점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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