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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T·HDR·스마트카·가상현실·드론이 CES 5대 키워드
올 50돌 맞은 ‘CES 2016’ 개막


[라스베이거스(미국)= 권도경 기자] 매년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는 혁신의 현장이다. 지난 40년동안 전세계 소비자들의 일상을 바꾼 제품들이 이 곳에서 베일을 벗었다. 새해 벽두부터 한해 첨단기술 트렌드와 산업 판도를 읽을 수 있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매년초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수천명이 라스베이거스에 모이는 이유다. 

IFA(독일), MWC(스페인)와 함께 세계 3대 IT전자 전시회로 불리는 CES는 올해 50회째다. 1967년부터 뉴욕에서 열렸으나 1995년 이후에는 라스베이거스로 무대를 옮겼다. 1980년대 PC, 1990년대 가전 중심에서 2010년 이후엔 자동차ㆍ웨어러블 기기 등과 결합했다. 올해 CES에서는 사물인터넷과 스마트카, 가상현실 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사물인터넷(IoT)=가전업체들이 이번 CES에서 빼놓지 않는 개념이 IoT이다.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IoT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기술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5년 후 IoT로 연결되는 전자기기는 300억개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세계 인구 70억명을 기준으로 1인당 4개가 넘는 기기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

이번 CES에서 주요 가전업체들은 TV와 생활가전을 하나로 묶는 스마트허브 형태의 IoT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14년 인수한 미국 스마트싱스와 함께 개발한 IoT 플랫폼을 스마트TV 전 라인업에 적용했다. LG전자도 스마트TV 운영체제(OS)인 웹OS 3.0을 공개한다.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도 IoT 솔루션과 플랫폼을 내놓았다. 유럽 가전명가 밀레는 호환성을 높인 ‘밀레앳홈’을 준비했다.

▶HDR=TV는 CES의 전통적인 승부처다. TV 화질 경쟁에선 단연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가 전시회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HDR이란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만들어 자연색감에 가까운 명암비와 밝기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HDR을 실현하는 방식은 다르다. 삼성은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로, LG는 올레드(OLED)로 한계를 뛰어넘는 화질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2세대 퀀텀닷 TV를 앞세웠다. 퀀텀닷(양자점)은 나노 사이즈의 입자까지 표현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LG전자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OLED) TV를 내세웠다. TCL, 하이센스, 창홍 등 중국 6대 TV 메이커들도 HDR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카=CES는 최근 2~3년전부터 자동차로 외연을 넓혔다. IT와 다른 업종간 융합이 빠른 속도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자동차업체들의 참여율도 매년 20~30%씩 늘고 있다. 스마트카의 핵심은 자율주행 기술이다. 기아차와 아우디, 포드, 메르세데스 벤츠, GM 등이 모두 자율주행 콘셉트카나 순수전기차를 전시장에 배치했다. ‘테슬라 킬러’로 불리는 패러데이퓨처의 신개념 스마트카도 주목할 만하다.

▶가상현실(VR)=이번 CES에는 처음으로 가상현실 전용 전시장이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C랩의 우수연구과제 3건 중 링크(Rink)를 전시한다. 가상현실 기기인 기어 VR을 얼굴에 착용한 뒤 특수장갑을 끼고 테니스 등을 시연할 수 있다. VR 경쟁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소니, 오큘러스, HTC 등 48개 업체가 뛰어들었다. 대만 HTC는 바이브VR이란 신제품을 공개한다. 페이스북이 인수해 주목받은 오큘러스는 헤드셋형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VR기기 보급 대수는 5년후 38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드론=무인비행체인 드론 전시장에는 27개 업체가 참여한다. 원격이동 개념에서 진화해 정지 비행인 자동호버링, 음성·패턴 인식 비행 등 차세대 기술을 탑재한 드론이 출품을 기다리고 있다. 드론은 통신업계와 유통업계에서도 관심갖는 영역이다. CES를 참관하는 국내 통신업계 수장들도 드론 전시장에 들를 예정이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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