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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담없는 설 선물, 사과밖에 없겠네…배, 한우, 굴비 가격 오를듯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올 설에 부담없이 줄 수 있는 선물은 사과세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신선 선물세트인 배나 한우, 굴비 등은 가격 오름세가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6일 설 선물세트 가격 동향에 대해 배와 한우 세트는 지난해보다 오르고, 굴비도 수산자원 감소세로 인해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 전했다.


명절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과일인 사과와 배는 올해 가격이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11% 많은 52만7000t 수준. 저장물량이 충분해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배는 지난해 재배면적이 감소했고 흑성병 피해까지 봐, 전년보다 15% 가량 감소한 25만8000t에 그쳤다. 사과에 비하면 크게 물량이 부족해 배 선물세트는 가격 오름세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단, 배와 사과를 함께 구성한 혼합 선물세트는 배만 모아놓은 것에 비해 가격 상승 폭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 선물세트도 사육두수 감소로 인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우는 적정 두수를 유지하고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이유로 2012년부터 진행된 암소 감축사업의 영향으로 사육두수가 현저히 줄었다. 2012년 한우 사육두수는 314만 마리였으나 지난해 9월 기준으로는 275만 마리까지 줄었다. 한우 공급이 줄다보니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월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23~37%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매가 역시 1㎏ 당 가격이 20~30%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굴비도 최근 수산 자원 고갈로 인해 수확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참조기 생산량은 지난 5년 동안 가장 저조한 수준까지 떨어졌고, 지난해 명절 물량 비축분도 맞추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 여파는 올해 명절까지 이어져 설을 대비한 물량이 부족한 상태다. 이로 인한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소비자들의 체감 가격 저항선을 고려해 규격을 줄인 한우 선물세트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본 판매보다 10% 가량 저렴한 사전 예약판매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 팀장은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올 설에는 사전 예약판매 비중이 9~1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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