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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의 자신감? ‘삼성전자 파운드리보다 TSMC가 좋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 반도체의 파운드리를 대만 TSMC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했다. TSMC 16나노 공정에서 찍어낸 스마트폰용 AP 제품이 삼성전자 14나노 공정에서 만든 것보다 전력 효율이 우수하다고 자랑했다.

화웨이는 우리시간 6일 오전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 스마트폰 ‘메이트8’을 공개했다. 메이트8은 기린850이라는 자체 제작 AP를 사용했다.


화웨이는 메이트8의 향상된 전력 효율을 설명하면서, 대만 TSMC의 16나노 공정과 삼성전자의 1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직접 비교하는 초강수를 뒀다. 대만 16나노 핀펫 플러스 공정으로 만든 자사의 기린850 프로세서 전력 효율이 삼성전자 14나노 공정에서 만든 것보다 전력 효율이 10%가량 뛰어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14나노 공정에서는 갤럭시S6와 노트5, 그리고 다음 달 공개될 갤럭시S7에 들어갈 AP가 주로 양산된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 화웨이 등이 올해 선보일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할 퀄컴의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도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만들어진다.

앞서 애플도 아이폰6S에 들어가는 AP를 대만 TSMC와 삼성전자를 통해 이원화해 수급 받은 바 있다. 당시 대만 매체들을 중심으로 TSMC에서 만든 AP를 사용한 아이폰6S의 전력효율이 삼성전자 제품 대비 뛰어나다는 보도를 쏟아냈지만, 해외 전문 매체들이 실시한 비교 테스트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기도 했다. 


이 같은 화웨이의 공격적인 제품 소개는 단순히 새 스마트폰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넘어,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인 삼성전자에 대한 직접적인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실제 화웨이는 이날 공개한 메이트8을 중국 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에서 동시 발매하겠다는 새로운 비지니스 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글로벌 시장 동시 런칭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 대형 업체들이 주로 구사하는 전략이다. 반면 자국 내수 시장에서 50%가 넘는 매출 비중을 가지고 있는 후발 중국 기업들의 경우, 보통 시차를 두고 선진 시장에 접근해왔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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