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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꽁언 스마트폰시장 3題] 대세는‘저가폰’
얇아진 지갑에 저가 고성능폰 잇단 출시
LG ‘K시리즈’·삼성 ‘갤럭시A’ 맞불놓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 중저가 모델로 새해 스마트폰 시장에 포문을 연다. 지난해 1월 조용히 출시해, 2015년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갤럭시 그랜드 맥스’의 신화를 한층 세련된 디자인을 더한 ‘2016년형 갤럭시A’로 이어가겠다는 삼성전자와, ‘K시리즈’로 반전을 노리는 LG전자가 연초부터 정면 대결하는 양상이다.

80만원이 넘는 플래그십 모델로 연초를 달궜던 2~3년전의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불황에 얇아진 소비자들의 지갑, 거기에 단말기 유통법으로 올라간 체감 스마트폰 가격이 만든 변화상이다.

5일 LG전자는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K시리즈’를 공개하고, 1월 중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K시리즈’는 조약돌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에 고성능 카메라와 프리미엄급 UX를 내세운 LG전자의 새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새 라인업 출시와 함께 마케팅 전략도 새롭게 수정했다. 지난해 80만원 대 고급 모델 ‘G플렉스2’를 첫 제품으로 선보였던 것과 달리, 보급형을 새해 간판 주자로 내세운 것이다.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보급형 제품군에서 채택하지 않던 고성능 카메라와 프리미엄 UX를 ‘K시리즈’에 적용, 보급형 라인업의 성능을 차별화했다. LG전자는 사진을 자주 촬영하면서 SNS 활동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층이 ‘K시리즈’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갤럭시 그랜드 맥스’를 1월달 간판 주자로 내세워, 중저가 시장을 싹쓸이 했던 삼성전자는 ‘갤럭시A 2016’으로 맞불을 놓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해 첫 출시 스마트폰은 지난해 말 중국에서 공개한 갤럭시A가 될 것”이라며 “이통사와 최종 출시일을 결정하는 단계만 남았다”고 전했다. ‘갤럭시A 2016’ 모델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미를 더한 금속 일체형 디자인에, 지문인식 센서와 MST모듈 등을 더해 삼성페이까지 사용 가능하게 만들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웨이보 공식 계정에서 공개한 ‘갤럭시A 2016’ 라인업 중 하나인 ‘A9’의 경우 6인치 1080p OLED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 3GB램, 3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 4000mAh의 일체형 배터리와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카메라 등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두 제품 모두 ‘중저가’ 스마트폰임을 강조하지만, 실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금속일체형, 최고급 카메라 등 프리미엄 제품의 핵심을 모두 갖춘 ‘갤럭시A’가 50만원 대 가격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했다면, LG전자의 ‘K시리즈’는 겉치레를 모두 뺀 성능과 디자인으로 30만원 대 제품군에 몰려있는 ‘저가 알뜰 소비자’를 목표로 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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