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사 없는 애니메이션의 힘”…한국계 피터 손 감독의 ‘굿 다이노’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디즈니와 픽사의 2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의 피터 손 감독이 내한해 직접 애니메이션의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굿 다이노’ 기자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프리젠테이션에서 피터 손 감독은 한국계 이민자로서 미국에서 자라며 애니메이션에 대한 꿈을 키워 온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굿 다이노’ 기자간담회에참여한 ‘굿 다이노’ 제작진들. 왼쪽부터 김재형 애니메이터, 피터 손 감독, 드니스 림 프로듀서. [사진=OSEN]

그는 “영화 ‘굿 다이노’는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시작됐다”라며 “어렸을 때 가족이 뉴욕으로 이민을 가 식료품점을 하면서 남동생과 가게에서 영화를 보면서 자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엄마와 극장에도 자주 갔는데 영어에 어려움이 많은 엄마가 다른 영화를 볼 때는 내 해설을 필요로 하더니, ‘덤보’라는 애니메이션을 볼 때는 엄마가 완벽히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보고 애니메이션의 힘을 알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예술대학(California Institute of Art)에서 공부한 그는, 픽사에서 15년간 여러 작업을 거쳐 ‘굿 다이노’로 처음 장편 애니메이션의 감독을 맡았다.

겁쟁이 공룡 ‘알로’와 야생 소년 ‘스팟’의 여정을 그린 이 영화에는 다른 영화만큼 대사가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스팟과, 공룡 알로의 교감은 얼굴 표정이나 행동으로 묘사됐다. 이 또한 어린시절 엄마와 극장에 가던 경험이 반영된 것이라고 피터 손 감독은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드니스 림 프로듀서와 한국인인 김재형 애니메이터도 함께 참석했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전직 의사 출신으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인사이드 아웃’에도 참여했다.

김 애니메이터는 ‘굿 다이노’ 작업에 대해 “대사가 많이 적은 애니메이션인 만큼 몸의 동작이나 표정 등을 최대한 명료하게 해 분위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1월7일 개봉하는 디즈니ㆍ픽사의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는 외모와 성향 무엇도 닮은 것이 없는 공룡 ‘알로’와 야생 소년 ‘스팟’이 우연한 사고로 엮이게 되면서 알로의 가족을 찾아 함께 떠나는 모험에 관한 이야기다. 제73회 골든 글로브 최우수 애니메이션 부문에 후보작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