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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우리아이 성장리포트 ④] 거북목, 굽은 어깨, 척추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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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사용 시간 늘면서 척추 건강 해쳐…키 성장에도 악영향
- 사용시간 제한하고 사용 후 간단한 운동ㆍ스트레칭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되면서 요즘 아이들은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겨울은 방학과 함께 아이들의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시간이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체형 불균형을 유발해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거나 앞으로 내민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 자세는 목과 어깨에 무리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러한 습관들이 굳어지면서 경추의 정상적인 C자 모양이 아닌 일자 형태로 변형을 초래하게 된다. 머리가 어깨보다 앞으로 나오게 되는 ‘거북목증후군’이 발병할 수 있고 증상이 악화되면 목 디스크 원인이 된다.

거북목으로 목뼈 구조가 흐트러지면 일자로 변한 목뼈는 퇴행이 앞당겨져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염증이 발병할 정도로 약해진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키 성장을 저해시킬 뿐만 아니라 목과 어깨결림, 만성 두통도 야기할 수도 있다.

이정훈 용인분당예스병원 원장은 “성장기 어린이는 골격이 완전히 형성된 상태가 아니고 뼈가 유연하기 때문에 목과 척추가 틀어질 위험도 어른보다 더 크다”며 “스마트폰처럼 작은 화면에 집중하다보면 머리가 앞으로 나오면서 목을 잡아주는 근육에 하중이 커져 어깨와 등이 자연스럽게 굽게 된다. 심하면 허리까지 영향을 끼쳐 체형 불균형을 야기하고 척추측만증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자녀가 비뚤어진 자세를 더 편하게 느낀다면 이미 체형이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교정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평소 자세를 교정하는 습관도 길러야 하는 데 앉을 땐 무릎을 직각으로 유지하고 발이 바닥에 편하게 닿을 정도가 좋다.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앉고 허리는 곧게 펴 등받이에 기대며 목은 앞으로 빼지 않고 턱을 괴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책상에 팔꿈치를 올릴 때는 직각이 되도록 하고, 어깨가 들려 올라가거나 늘어지지 않고 편한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의자나 책상은 몸집에 맞지 않으면 무릎과 척추에 부담을 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하는 키에 맞춰 때마다 높이를 조절해 줘야 한다. 평소 어깨가 구부정하게 굽어 있고 목을 쭉 빼는 습관이 있는지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원장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 올바른 자세로 사용할 수 있는 지도가 중요하다. 1~2시간 이내로 사용을 제한하고 고개를 무의식적으로 장시간 숙이지 않도록 하고 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습관화 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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