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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국외건설 수주액 30% ↓…유럽ㆍ중동서 주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올해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수주에 성공한 국외 건설 프로젝트를 규모가 줄어들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는 올 한해 국외건설 수주액은 461억달러로 지난해 실적보다 30% 줄었다고 밝혔다. 452개 업체가 107개 나라에서 697건의 공사를 따냈다. 국외 수주액은 2010년 716억달러를 기록했고 이후 매년 500억달러 이상의 실적을 거둬 왔다.

중동과 유럽ㆍ아프리카에서의 수주액이 크게 줄었다. 작년 우리 업체들은 중동에서 313억달러를 수주했으나 올해는 165억 정도에 그쳤고 유럽과 아프리카 수주액은 작년 89억달러에서 올해 17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

반면 아시아 국가에서 거둔 수주액은 작년보다 30% 증가한 197억달러였다. 북미와 태평양에서도 36억달러 규모의 실적을 내면서 선전했다. SK건설이 미국에서 따낸 매그놀리아 LNG 액화플랜트 공사, 삼성물산이 수주한 호주 웨스트커넥스 외곽 순환도로 공사가 대표적이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 건축,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의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엔지니어링 부문은 8억7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역대 최고 실적으로 기록됐다. 반면 264억9000만불 규모의 수주가 이뤄진 플랜트 부문은 작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2016년의 대외 시장 여건은 가시밭이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구조개혁의 영향과 국제유가 하락세, 이슬람국가(IS) 리스크 등이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 건설ㆍ플랜트 고부가가치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수주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해외건설 네트워크를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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