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의 변형이나 퇴행성 관절염 가져오는 휜다리 해결법? 근위경골절골술

[헤럴드경제]강남에 사는 김 모씨(32)는 평소 아름다운 몸매를 위해 피트니트센터와 요가 강습소를 오가며 열심히 운동했지만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바로 휜 다리 때문이다.

쭉 뻗고 곧은 다리는 많은 여성의 바람일 것이다. 따라서 아름다운 몸매를 갖기 위해 피트니트센터나 헬스장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혹독한 다이어트나 몸매 관리로도 휜 다리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아 속상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게 된다.

흔히 오다리라고 불리는 이 질환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휜다리다. 휜다리는 다리뼈가 곧게 뻗은 정상적인 형태가 아닌, 다리뼈의 휘어짐으로 인해 뼈의 정렬이 비정상적이다. 이로 인해 대퇴골이나 경골의 축을 이루는 선이 일반적 각도에서 크게 이탈되어 있는 현상을 말한다.

오다리가 발생되는 원인은 크게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대부분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고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무릎 부위에 지속적인 자극을 가하거나 보행습관이 올바르지 못한 경우 휜 다리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동양인에게 유독 휜 다리가 빈번하게 발견되는 이유는 좌식생활 습관에 의한 양반다리 때문이다. 이 경우 고 관절을 비롯한 관절 곳곳에 크고 작은 영향이 가해질 수 있다.

휜 다리의 경우 외관상 문제점을 제외하더라도 장시간 방치할 경우 관절 변형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근골격계의 불균형을 초래해 척추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조속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송준엽 원장은 “휜 다리의 경우 외적인 콤플렉스는 물론, 척추 및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휘어진 다리를 교정할 수 있는 근위경골절골술 등의 방법으로 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무릎의 관절 바로 밑 부위에서부터 정강이의 뼈가 시작되는 근위부를 잘라 틀어진 관절의 각도를 올바르게 잡아 주는 치료법으로, 이를 통해 무릎관절 안쪽에 가해지는 압력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줄 수 있다.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무릎을 굽히고 펴는 활동과 심한 운동에도 큰 무리가 없다. 특히 4~5일 정도의 짧은 입원기간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고 이후 보조기 착용을 통한 부분 체중 부하 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송준엽 원장은 “휜 다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다리의 변형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다면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하이힐과 같은 신발은 신체 균형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어 되도록 착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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