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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행성 문화 마니아 잡기 지자체 전쟁…야식에 야설까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경복궁 경회루와 부용지의 야경은 낮과는 사뭇 다르다. 경회루는 밤에 더 빛난다. 낮엔 경연과 토론의 장이지만, 밤엔 주로 연회와 문화예술 공연 즉, 야설(夜設)에 이용됐기 때문에 더욱 빛나는 것 같다.

경주 황성공원과 임해전지(옛 안압지), 첨성대는 밤에 더 운치가 있다. 경주 마니아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야행성 ‘달빛 기행’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문화예술 자취가 많은 목포의 야경도 낮과는 색다른 감흥을 준다.


야행성 문화재 마니아, 밤을 즐기는 관광객을 잡기 위한 지자체의 아이디어 전쟁이 시작된다. 야행에 그치지 않고 야식, 야사, 야설로까지 이어져 문화를 사랑하는 국민의 구미를 돋운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야간형 문화향유 프로그램인 ‘2016 문화재 야행(夜行)’에 대한 사업공모를 오는 2016년 2월 19일까지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서울에 편중된 관광객을 지방으로 유입, 확산하고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내년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를 주제로 하는 2016년 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은 지역에 소재하는 거점 문화재를 중심으로 ▷문화재 야간관람 프로그램 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 ▷문화재와 주변 문화시설을 연계한 야간개방 프로그램 ▷야간 역사체험 프로그램 ▷무형문화재 야간공연, 시연 프로그램 ▷전통놀이, 전통음식, 전통문화 숙박체험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연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꾸며지게 된다.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는 ‘7야(夜) 기행’으로 ▷야경(夜景,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設, 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식(夜食, 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등 7개 주제로 기획돼 국민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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