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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응답하라, 생애 가장 따뜻했던 시절이여…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그 시절 어머니들이 그랬다. 귀가가 늦는 남편을 위해, 서울로 유학 간 자식을 위해 밥그릇 따로 퍼 이불 속에 고이 묻었다. 놋쇠 밥그릇의 온기는 가족을 품어주는 엄마의 체온 같은 것이었다.

이미경 작가는 20년 넘게 구멍가게를 그려왔다. 퇴촌 작업실에서 우연히 관음리 가게를 그리면서부터 전국을 돌며 가게를 찾아 다녔다. 가게 주변의 마당, 장독대, 텅 빈 의자, 자전거, 빨간 우체통, 돌 담벼락, 전봇대와 어우러진 나무들을 아크릴 펜으로 기록했다. 

이미경, 나어릴적에201509, 아크릴잉크펜, 50x100㎝, 2015

이미경 작가가 12월 30일부터 2016년 1월 24일까지 통인옥션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구멍가게를 포함, 구멍가게 앞에서 뛰놀던 유년시절의 추억들을 소재로 삼았다. 이불 속에 묻어 둔 공기밥, 보자기를 씌워 놓은 밥상, 엄마의 반짇고리 등을 그린 그림을 통해 생애 가장 따뜻했던 시절을 소환한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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