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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롯데 상량식까지 치뤘는데…또 석촌호수 수위 저하 논란
-송파구 의뢰 연구 결과 “지하철 9호선ㆍ제2롯데월드 공사 영향”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내 최대 초고층 빌딩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싱크홀 문제와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 등 뭇매를 맞으면서 지난 22일 상량식을 가졌다.

이번에도 송파구청이 의뢰한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분석 연구 결과 지하철 9호선과 제2롯데월드 공사의 영향이 컸다는 결론이 나와 또 한번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서울시립대가 작년 7월부터 이달까지 조사해 완성한 ‘석촌호수 수질ㆍ수위개선과 명소화 기본계획’에 따르면 호수 수위는 2009년 10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4.5∼5.5m였지만 2011년 10월부터 2년간 4.2∼4.8m로 낮아졌다.

시립대는 수위 변동 원인을 파악하고자 송파구 내 대형건물, 지하철 2ㆍ3ㆍ5ㆍ8호선 정거장, 9호선 공사장, 제1ㆍ2롯데월드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량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기존 지하철 노선과 제1롯데월드에서는 지하수 유출이 미미하거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9호선 918∼921공구에선 월별 유출량이 최대 9300㎡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2롯데 공사장에서도 연결통로 조성 등을 위해 터 파기 공사를 할 때마다 지하수위가 하락, 유출량이 2011년 12월부터 2개월간 1만 4869㎡에서 2013년 3월 2만 6628㎡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2011년부터 시작된 제2롯데월드,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 인근 대형건물의 굴착공사가 지난해 12월 기준 상당 부분 진행됐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2016년 이후에는 수위 저하 현상이 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2021년까지 지하철 9호선 터널공사와 정거장 공사까지 마무리되고 지하수위 회복기간을 거치면 석촌호에서 발생하는 유출량도 줄고, 한강 취수량도 최대 33%줄 것으로 봤다.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이사는 “제2롯데와 석촌호수 주변 지하수 수위 저하에 따른 지반의 안정성 영향에 대한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제2롯데 측은 “석촌호수는 인공호수인 데다 지하수위가 호수 바닥 4m 지하에 있어 물이 빠질 수밖에 없어 주기적으로 물을 채워 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2롯데 측은 “롯데월드 바닥은 그보다 지하로 20m 더 내려가 암반에 안착돼 있다”며 “바닥은 호상편마암으로 강도가 최상인 A급 암반이라 싱크홀은 석회암 등에서 생기지 화강암 지역에선 발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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