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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아파트 매매-전셋값 지난해 기록 다 눌렀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올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해 기록을 모두 눌렀다.

2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2월 기준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1년간 5.0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년간 2.43%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뛴 수준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주춤했던 집값이 반등했던 2011년 상승률 9.60% 이어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이 6.43%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수도권(5.61%)과 서울(5.56%)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반면 이들 지역을 제외한 지역은 2.14% 오르는데 그쳤다.

광역시 가운데선 보면 대구(11.24% 상승)의 상승률이 단연 돋보였다. 지난해 상승률(8.30%)를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광주도 6.53% 오르며 광역시의 돌풍을 앞에서 이끌었다.

수도권에선 김포(9.19%), 군포(8.30%), 하남(7.97%)이 크게 올랐다. 서울 전세난을 피해 매매로 돌아선 수요가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가장 컸던 성북구 일대 모습.


광역시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두드러진 가격상승을 보인 곳은 없었으나, 제주ㆍ서귀포(7.88%)와 포항 북구(7.75%)는 전국 평균을 웃돌며 선방했다.

올 한해 전세금 상승세는 더 무서웠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6.11%로 지난해 상승률(4.36%)를 앞질렀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9.57%)이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에선 성북구의 전셋값이 12.49% 뛰어 올랐고 영등포구(12.31%)와 강서구(11.95%)가 뒤를 이었다.

전세값이 치솟으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도 올해 내내 신기록이 다시 쓰였다. 서울 전체 아파트 전세가율은 73.4%로 지난해 12월 처음 70%대를 돌파한 뒤로 매달 오르고 있다.

성북구는 8월에 서울에선 처음으로 전세가율 80%대에 진입한 뒤로 12월 기준으로 82.6%까지 올라와 있다. 강서구(80.1%)와 동작구(79.9%), 구로구(79.0%), 성동구(78.1%)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2015년 수도권 주택경기의 회복세와 지방광역시의 상승률이 돋보인 한해였다”며 “다만 광역시에선 가격 급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돼 있는 상태이고, 2월부터는 수도권에서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새해 매매심리가 올해보다는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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