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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가정신 교육 활성화가 대세…정부, 초ㆍ중ㆍ고 학교에 기업가정신교육 정규과목으로 도입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인터넷과 정보ㆍ통신 기술의 발달로 지식과 정보의 활용이 중요해지면서, 국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개발 및 시장 창출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미래의 성장전략으로써 지식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혁신적ㆍ창의적 인재양성을 설정하고, 청소년시기부터 공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기업가정신 교육의 제공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업가정신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원이나 능력에 구애받지 않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해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는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은 도전정신과 창의적 사고방식을 함양하고 개인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이다.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기업가정신 교육의 도입이 늦은 유럽연합은 청소년들이 보다 창조적이고 의미 있는 삶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기업가정신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중요한 핵심역량이라는판단하에 청소년의 기업가정신 함양에 필요한 교육을 학교 교육 등을 통한 습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책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유럽 31개 조사대상국 중 약 3분의2가 기업가정신 교육을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포함하고 있다. 특정교과목에서 명시적으로 언급되기보다는 기업가정신 교육이 지향하는 가치, 역량 개발에 관한 내용이 범교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중학교 과정에서는 많은 국가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을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으며, 약 3분의2가 필수교과목에 포함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중학교 보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절반 이상의 국가가 기업가정신교육을 경제, 경영, 진로교육에 포함하고 있으며 사회과학교과에 포함시킨 국가도 상당수다.

대학에서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가르치는 학과를 개설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실례로 핀란드 Jyväskylä사범대의 모든 학생이 “The basics of Entrepreneurship and business” 등 창업관련 교과목을 이수토록 의무화 하고 있다. 영국 St Mary 대학은 지난 2012년부터 Certificate of Entrepreneurial Learning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동 Certificate 과정은 모든 사범대 학생들이 이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평생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기업가정신함양을 위해 초ㆍ중ㆍ고생을 대상으로 지난 2002년부터 비즈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비즈쿨 주요 프로그램은 경제교육, 창업동아리, 기업가정신 특강, 비즈쿨 캠프,비즈쿨 페스티벌, 담당교사 직무연수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비즈쿨 미참여 학교 중 자유학기제 운영학교 일부(149개 중학교)에 기업가정신 교육을 실시 중이다.

비즈쿨 참여가 진취성, 자율성 등 기업가정신 함양에 크게 도움이 됐으며 실제 창업 관련 활동으로 발현되는 사례들은 많다. 실제로 중기청에 따르면 비즈쿨 참여전후 변화(5점 척도)는 (혁신성) 3.13 → 3.96 (위험감수성) 3.04 → 3.90 (진취성) 3.17 → 4.05 (자율성) 3.20 → 4.04 (성취욕구) 3.27 → 4.10으로 늘었다. 또한, 비즈쿨 졸업생 추적조사결과 조사대상 289명 중 50명(17.3%)이 실제 창업 및 창업 준비중이며, 173명(59.9%)가 창업의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비즈쿨 프로그램을 통해 초ㆍ중ㆍ고 학교에 기업가정신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비즈쿨 지정학교는 412개 학교로 전체 1만1446개 학교의 3.6%에 불과한 실정으로 한국의 기업가정시교육은 선진국과 비교에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한국경제교육연구소, oec, 카이스트 영재교육원, 동그라미 재단 등의 만간기관에서 모의창업 체험, 진로 및 직업찾기, 비즈니스 체험 캠프 기업가정신 교육을 제공 중이나 교육 대상과 규모 등이 한정돼 있어 일반적인 청소년들이 부담없이 참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초ㆍ중ㆍ고 학교에 기업가정신 교육을 정규과목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청소년때부터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기회를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키 위함이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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