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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외국인 카지노’ 호텔, 계속 영업한다
- 파라다이스호텔 인천, 지역사회 요구 반영

[헤럴드경제] 160년대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섰던 ‘파라다이스호텔 인천’이 50년 만에 폐업하겠다는 방침을 뒤집고 영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파라다이스호텔 그룹 관계자는 28일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폐업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변경해 호텔을 계속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역 사회는 호텔영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 호텔의 영업 중단 소식을 들은 중구 주민들은 ‘파라다이스 호텔 인천 운영정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고 호텔 운영 정상화를 촉구해 왔다.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성원해 준 인천 시민의 기대에 보답하는 측면도 있다”며 “또 앞으로 인천이 유명 관광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도 폐업 철회의 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 호텔은 1965년 ‘올림포스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해 반세기 지역을 대표하는 호텔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송도 등 신도시에 특급 호텔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영업 부진을 겪었고, 결국 그룹 경영진은 올해 말까지만 이 호텔을 운영하고 폐업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1965년 객실 43실로 개관한 이 호텔은 인천 최초의 관광호텔로, 당시 호텔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또한 인천 제1호이며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개관 이후 ‘올림포스’는 인천을 방문하는 귀빈들이 이용하는 대표 호텔로 자리 잡았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심은 기념식수는 아직 호텔 정문 앞에 남아 있다.

개관 3년째인 1967년에는 국내 최초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이 호텔에 들어섰다. 서울의 워커힐호텔보다 1년 빨리 카지노를 유치했다.

2004년 별세한 파라다이스 그룹 창업자인 전락원 회장은 ‘카지노 업계의 대부’로 불리며 2000년 이 호텔을 직접 인수해 지금의 ‘파라다이스 호텔 인천’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호텔 내에 있던 카지노는 2005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그랜드 하얏트인천(옛 하얏트 리젠시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운영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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