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높은 구두를 신는 한국 중년 여성이 아프리카 마사이 부족 여성과 비교해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꺾이는 무지외반증이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구 W(더블유) 병원은 최준영 족부족관절센터 과장 등 4명이 진행한 ‘한국과 마사이 부족 중년여성의 발 비교 연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맨발로 생활하거나 폐타이어를 이용한 신발을 신고 다니는 마사이부족이 매일 60km 이상을 걸어 다니는데도 발에 별다른 병이 거의 없다는 데 주목했다.
이에 마사이 부족 중년 여성과 한국인 중년 여성 각각 20명을 상대로 발길이와 종아리 둘레, 뒤꿈치 정렬, 보폭, 걸음 수, 걷는 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한국인에게는 무지외반각과 제1∼2중족골 간 각이 더 크게 나와 무지외반증이 비교적 심한 경향을 보였다.
마사이 부족은 발가락이 안으로 굽는 갈퀴족지 변형과 평발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한국인 여성에게 무지외반증이 많은 것은 하이힐 등 코가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이용하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 때문으로 분석했다.
[출처=네이버 건강백과] |
연구 결과는 최근 족부족관절 관련 국제 의학지(Journal of Foot and Ankle Research)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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