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싸이, 한남동 건물 갈등 관련 소송 취하…갈등 일단락?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 싸이가 건물주로 있는 서울 한남동 건물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세입자들에 대한 소송을 모두 취하했다. 하지만, 세입자측이 싸이측에 대해 강한 비난을 이어가는 등 감정의 골은 여전히 메워지지 않은 상황이다.

28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지난 24일 YG 측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중정은 세입자였던 테이크아웃드로잉 관계자 3인에 대한 접근 및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지난 10월 서부지법이 세입자들이 싸이를 상대로 낸 부동산명도단행 가처분 이의신청을 기각한 것에 이어 이번에 싸이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까지 취하하면서 YG와 세입자 간의 긴 법정공방은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싸이는 지난 2012년 2월 문제의 한남동 건물을 매입했다. 이 건물에서 2010년 문을 연 ‘테이크아웃드로잉’이란 카페 겸 갤러리가 입점해 있었는데 해당 세입자는 전 건물주와 명의소송 중이었다. 그러던 중 건물주가 싸이로 바뀌었고, 세입자는 법원의 조정에 따라 2013년 12월31일까지 건물을 비우기로 합의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채 부당함을 주장해왔다.

이에 법원은 지난 10월 세입자 송 모씨가 건물주 싸이를 상대로 낸 부동산명도단행 가처분 이의신청을 서울서부지방법원(제21민사부)이 기각하며 싸이측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하지만, 세입자인 테이크아웃드로잉 측에서는 지난 7~13일 문화예술인 및 시민단체와 함께 ‘대망명(大亡命)’이란 행사를 개최했고, 27일에는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억울함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논란의 불씨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테이크아웃드로잉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신청을 하고 취하하면 드로잉은 판결도 못받고 소송비용도 받지 못한 채 그냥 시달린 것으로 끝난다”며 “그들은 소송 제기하고 그것을 언론 플레이 한 후, 바로 취하해버렸다. 피로하다. 계속 힘이 빠진다. 언제까지 이 장난질을 대응하고 있어야 하는지 참으로 버겁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양현석 YG 대표가 자신들을 방문해 ’예술하시는 분들인 줄 몰랐다. 왜 이렇게 힘들게 계십니까.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제 얼굴 믿고 오늘 바로 들어가서 푹 주무세요. 여성 3분이 이렇게 왜 밖에서 힘들게. 예술가들의 전시 존중해드리겠습니다’고 말한 뒤 강제집행을 했다”며 “이후 법원에서 정지하라는 판결이 나왔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했고, 우리는 오늘까지 길에서 밤을 샌다”고 격한 심정을 토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