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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좋은 5대 곶감 축제...날짜 피해 상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곶감은 호랑이의 공포보다 더 치명적인 맛을 가진 남녀노소의 간식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자기 마을 곶감에 대한 강한 자신감 때문일까, 곶감 특유의 매력 때문일까.

곶감 특산지들 주민들은 지역 곶감 축제를 계획하면서 다른 시군에 폐가 되지 않게 일정을 조율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전국 5대 곶감축제는 충남 논산 양촌마을, 충북 영동, 전북 완주가 차례로 진행했고, 경북 상주는 일요일인 27일 화려한 폐막 행사를 갖는다.

이어 오는 1월9일부터는 경남 산청에서 곶감의 맛을 이어간다.

곶감은 감을 수확했다고 해서 곧바로 세상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따낸 감 껍질을 벗겨 40여일 햇빛과 바람에 쐬야만 비로소 곶감이 완성된다.

짧은 기간 건조로 숙성이 덜한 말랑한 곶감, 긴 기간 충분히 숙성돼 영양가와 당분이 극도로 농축된 곶감 모두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다. 곶감을 그래서 긴긴 겨울날의 전유물이다.

곶감 건조는 10월 하순인 상강(霜降) 직후 부터 시작돼 40~50일 계속된다. 작년처럼 가을 장마가 있을 경우 건조기간은 지연된다.



상주와 산청 축제 밖에 남지 않았지만, 곶감의 매력은 축제와 무관하게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므로 지금 논산, 영동, 완주에 가도 한 점 아쉬움 없이 즐길 수 있다.

오는 1월 9~10일 산청곶감유통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제9회 ‘지리산 산청곶감축제’에는 감잎 감껍질 족욕체험 등이 신설됐다. 연날리기, 마술공연, 떡메치기, 즉석경매, 가요제, 스포츠 댄스, 품평회, 가훈 쓰기 등도 이어져 요즘 곶감 축제는 명실상부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이 됐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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