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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진, 페이스북 글 눈길…“스님 아닌 정치인이니 절을 바꿔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전남 순천ㆍ곡성 지역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김광진 의원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잔잔한 화제를 낳고 있다.

김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순천에 내려와 있으면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너는 탈당 안하니’”라는 글로 현재 당 내홍을 바라보는 지역민심을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극심한 내홍에 빠지면서 호남을 중심으로 소속 의원들의 탈당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광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스님이 아닌 정치인이니 절을 바꾸겠다고 밝힌 글이 지지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김 의원이 트위터에 같은 내용을 축약해 올린 글.


김 의원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라 하는데, 스님들이야 속세를 떠나 사시는 분들이시니 절이 싫으면 나가시겠지만 저는 속세의 삶을 바꿔보겠다고 외치며 사는 정치인이니 절이 문제가 있으면 절을 바꿔내는 것이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의 이름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았고 임기 4년을 다 보냈다”며 “이제 이 당이 줄 혜택이 없다고 그저 떠날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이 당의 공도 과도 일정 부분 제 책임이 있다”면서 “국민들께 사랑받는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과 통합의 길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글에는 이날 오후까지 100여개가 넘는 댓글과 함께 1100여명의 ‘좋아요’가 달렸다.

댓글은 ‘절을 바꿔주세요’, ‘뚝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선배 정치인들이 후배 정치인에게 한참 배워야겠다’ 등 우호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김 의원의 글은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도 링크돼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광진이, 나보다 어린데 멋지다”, “이분 나이도 젊은데, 자꾸 눈이 간다”, “차차차기 대통령이라 전해라~” 등의 글을 남겼다.

새정치연합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7ㆍ30 재보선에서 당선된 이후 야당이 탈환을 벼르고 있는 전남 순천ㆍ곡성에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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