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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 슬리핑(well-sleeping) 시대 ② ]꿀잠에 쓴 돈은 안 아깝다 …‘수면도우미’ 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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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수면에 들이는 현대인들의 노력이 틈새시장의 급부상을 불러왔다.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 준다는 고가 매트리스에서부터 기능성 베개 등 수면도우미 제품들이 몇 년 째 기록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5월부터 본점과 잠실점 등 11개 점포에 ‘건강수면샵’을 운영하고 있다.

20여개의 수면도우미 브랜드가 자리잡은 이 매장에서는 기능성 침구뿐 아니라 수면에 도움을 주는 소형 가전, 아로마테라피 용품, 마시는 차(茶) 등의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건강수면샵’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화점에서 드물게 매달 매출이 늘어나는 매장이다. 본점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매출이 올랐다. 백화점도 매장을 확대하는 추세로, 올해에만 8개의 ‘건강수면샵’이 문을 열었다.

이 매장에서는 방문객들의 수면 형태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수면 컨설팅해주고 있다. 직원들이 체압분석기나 경추 측정 도구를 이용해 고객의 수면 형태를 파악하고, 고객 체형에 맞는 침구 등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사진출처=123RF]

현대백화점에서도 ‘템퍼’, ‘흙침대’ 등 기능성 침대의 매출 신장률이 백화점 전체 신장률을 훨씬 웃돌 정도로 인기다. 백화점 전체 매출은 월간 0.2% 정도 신장하는데, 기능성 침대의 이달 매출 신장률은 16.4%나 된다.

현대에는 스웨덴의 최고급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까지 매장을 냈다. 덕시아나는 가격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지만 가격이 무색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덕시아나는 다른 침대보다 3배 이상 많은 스프링을 자체 생산해 일일이 손으로 조립한 매트리스로 유명하다. 덕시아나 침대를 25개나 갖고 있다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 전세계 유명인들이 각별히 선호하는 브랜드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덕시아나 외에도 그리스 침대 브랜드 ‘코코맡’ 등이 인기다. 코코맡은 해초, 천연고무, 말총, 코코넛섬유 등 천연소재로 만든 매트리스를 4단계 구조로 엮어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각각의 매트리스가 압력과 무게를 동등하게 분산해줘 안락함을 느낀다고 한다.

주요 가격은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일반 매트리스보다 높은 편이다. 그러나 프리미엄 침대는 일반 침대보다도 매출 신장률이 좋다. 신세계에서 2012년 일반 침대가 2.8% 신장률을 보일 때, 프리미엄 침대는 154.9%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올해에도 프리미엄 침대는 51.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일반 침대(2.7%)보다 20배 높은 실적을 냈다.

조용태 신세계백화점 생활 바이어는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원한다”며 “이는 숙면, 휴식의 질과 직결돼 좋은 침대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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