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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시장 안착 이케아 부산·대전권도 넘봐
수도권에만 외곽순환도로축 동서남북 4곳 추진



이케아가 한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거둔 매출액은 3080억원. 광명점 단 한 개의 매장만으로 이케아는 한샘(지난해 매출 1조3250억원), 현대리바트(6430억원)에 이어 국내 가구 시장 3위 업체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1년 동안 이케아 광명점을 찾은 누적 방문객 수는 670만여명에 달하며 그중 60만6000여명이 이케아 패밀리멤버로 가입했다. 한국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케아는 이 같은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전국 곳곳으로 뿌리를 뻗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케아는 최근 광명점 개점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매장을 전국에 6개 더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드레 슈미트갈(Andre Schmidtgall)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이케아의 아시아 전체 매장 수는 27개로 적은 편이지만 잠재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원래 한국에 5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었지만 광명점이 굉장히 성공적이어서 6개로 늘렸고, 이는 약 35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 시작은 고양점. 이케아는 오는 2017년 하반기에 경기도 고양시에 부지면적 5만1000㎡, 연면적 16만4000㎡ 규모로 새로운 매장을 연다. 이는 전 세계 이케아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광명점(부지면적 5만9000㎡로)과 맞먹는다. 또한 이케아는 서울 강동과 수도권 남부에 1곳의 매장을 추가해 수도권에 총 4곳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외곽순환도로를 축으로 동서남북에 배치되는 형국이다.

이밖에도 이케아는 대전·충청권과 부산·경남권에 각각 1곳의 매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케아의 세력 확장은 다시금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케아의 국내 진출 이후 가구업계에선 대형 업체들은 성장한 반면, 영세업체들은 추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한샘의 지난 3/4분기 매출액은 4093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23억2100만원이며 당기순이익은 265억68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29.1%, 영업이익은 25.2%, 당기순이익은 31.1% 상승했다. 현대리바트도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9% 늘어난 1737억1000만원, 영업이익은 30.9% 늘어난 93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월 광명시내에서 가구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이케아 개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실태를 조사했더니 55%가 이케아 입점 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대형 업체들 역시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이케아의 막대한 수익은 단 한 개의 매장만으로 올린 결과이기 때문.

가구업계 관계자는 “만약 추가로 설립될 5개 매장들이 각각 광명점에 버금가는 수익을 올린다고 가정하면, 이케아가 단숨에 압도적인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며 “대형사든 중소형사든 인테리어업계 전체가 대응방안을 놓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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