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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은 프리우스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 하이브리드 신차들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어느 해보다도 친환경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중 ‘빅매치’는 현대차가 다음달 출시하는 첫 친환경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내년 상반기 출시될 도요타의 ‘4세대 프리우스’의 한판 승부다. 출시 전부터 아이오닉을 프리우스 ‘저격수’로 내세운 현대차가 약 20년 전통의 프리우스를 능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 이이오닉 렌더링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차]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연비다. 현대차는 이미 아이오닉을 프리우스보다 연비가 높게 나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자신한 바 있다. 최근 국내 최대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현재 연비가 뛰어난 차라고 알려져 있지만 아이오닉은 프리우스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연비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4세대 프리우스의 연비는 일본의 연비측정 방식인 JC08 모드 기준 40.8㎞/ℓ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3세대 프리우스보다 연비가 25% 이상 향상됐다. 3세대 프리우스의 연비는 32.6㎞/ℓ, 국내 연비측정 기준으로는 21㎞/ℓ다. 현재 국내 하이브리드카 중 연비가 가장 높다. 

도요타 4세대 프리우스 [사진제공=한국토요타]


아이오닉이 프리우스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4세대 프리우스보다 연비가 더 높아야 한다. 아직 국내 출시 전이라 국내 기준 상 4세대 프리우스 연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이오닉이 연비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25~30㎞/ℓ 수준의 연비가 나와야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 플랫폼이 처음 적용된 모델이다. 4세대 프리우스도 도요타의 새로운 플랫폼 ‘TNGA(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 1호 모델이다. 새 플랫폼 적용 후 4세대 프리우스는 이전 세대보다 길이와 폭은 늘어났지만 높이는 20㎜ 정도 낮아졌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전고가 낮아졌다는 것은 무게중심이 아래로 내려갔다는 의미로 그만큼 차가 바닥에 밀착해 주행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것”이라며 “새 플랫폼 적용 후 4세대 프리우스는 더욱 날렵해지면서도 강성이 올라가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의 소재 변화도 경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도요타는 그동안 1~3세대까지 일반 하이브리드 배터리 소재로 니켈수소를 주로 사용하다 이번에 리튬이온으로 교체했다. 도요타는 그동안 리튬이온을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 주로 사용했다.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도요타가 4세대 프리우스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하면서 같은 조건으로 아이오닉과 배터리 성능을 겨룰 수 있게 됐다. 아이오닉은 리튬이온 소재의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종적으로는 판매량이 승부처다. 프리우스는 올해 국내에서 1~11월 1571대 판매돼 작년보다 판매량이 10% 가까이 늘었다. 아이오닉이 출시 첫해 2000대 이상 판매된다면 단번에 국내 시장에서 프리우스를 앞지를 수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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