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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 전세 찾아 위례로, 동탄으로?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인 위례신도시, 화성동탄2신도시가 입주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하고 겨울철 비수기가 겹치면서 이 지역 전세가격이 하락세다. 강남발(發) 전세불안에 수도권 외곽으로 전세가격 오름새가 확산하면서 이 지역이 내년 1~4월 방학철과 봄 이사철 전세난의 방패막이 돼 줄지 주목된다.

22일 위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부영 사랑으로’(1380가구)의 전용면적 85㎡ 전세가격은 3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입주자 사전점검 때인 지난달 말 4억원에서 5000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최 저층은 융자없이 3억원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

동탄2 아파트 단지 전경.


이 보다 앞서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엠코타운플로리체(970가구)의 95㎡ 전세가격은 3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지역 S부동산 대표는 “전세문의는 뜸한데 공급물량은 많다보니, 이 일대 전체적으로 5000만원 정도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반시설이 없고,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학교나 주변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아 중고생 부모인 소유주가 입주를 좀 더 미루고 세를 놓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지역 또 다른 J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위례신도시와 가까운 서울 송파구 장지동 파인타운 25평(59㎡)의 전세가가 4억~4억5000만원이고, 분당과 판교의 전세와 매매가가 최근 1년새 급등했기 때문에 주로 송파, 판교, 분당에서 전세 문의가 있다”며 “당장은 교통이 불편하지만 2017년 우남역 개통으로 잠실까지 15분 내 도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인 경기 화성시 청계동에서 내년 1월 입주하는 반도유보라1차(904가구)의 85㎡의 전세가격은 지난 10월 입주자 사전점검 때 2억8000만에서 현재 2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인근 동탄2 시범호반베르디움의 전용 85㎡의 전세가도 2억5000만원으로, 신규 입주 물량 공급에 맞춰 따라 내렸다.

이 지역 D공인중개소는 “동탄2시범 호반베르디움 전세가는 올 1~2월 입주 때 2억원에서 성수기 때 2억8000만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단지 내 초등학교나 학원가가 이미 들어서 내년 방학철, 봄이사철에는 다시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신도시 중 동탄의 전세가는 3.3㎡ 당 지난해 11월 840만원에서 지난 18일 기준 814만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판교가 1556만원에서 1839만원, 분당이 1056만원에서 1179만원, 광교가 1026만원에서 1222만원으로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내년에도 동탄2, 위례신도시에서 신규 입주는 쏟아져 나온다. 각각 8040가구, 8574가구다. 위례에선 내년 1월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97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어 2월에 에코앤롯데캐슬(1673가구), 3월에 와이즈더샵(390가구), 4월에 센트럴푸르지오(687가구), 5월에 위례아이파크2차(495가구), 6월에 엠코타운세트로엘(673가구) 등 상반기에만 4890가구의 입주가 몰려있다.

동탄2에선 반도유보라1차(904가구), 반도유보라2차(999가구)가 각각 1ㆍ4월에 입주를 시작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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