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집권 4년차로 접어드는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동시에 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힘 있는 내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준식 서울대 교수를 내정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홍윤식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내정했다. 아울러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을 발탁했다.
이번 개각에서 교수 등 전문가 집단이 장관으로 내정된 것은 국정 과제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으로 새로 꾸려진 ‘3기 경제팀’의 컨트롤타워에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인 유일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다시 발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주형환 현 기재부 1차관을 내정했다. 당초 경제부총리에 관료 출신이나 전문가가 발탁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박 대통령이 경제 사령탑에 ‘정치인’ 카드를 선택한 것은 4대 구조개혁을 마무리하기 위해 국회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비중 있게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경제활성화법안과 노동개혁법안 등 쟁점법안의 연내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법안 통과에 힘쓸 정치인 출신 경제부총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 신임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당직을 두루 경험한 데다 내각에서 장관까지 역임해 당정간 소통과 가교 역할에도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를 책임질 현 정부 3기 경제팀은 관료 출신이었던 1기(현정택 전 부총리+조원동 전 경제수석)와 친박 실세출신으로 분류됐던 2기(최경환 부총리+ 안종범 경제수석)경제팀에 이어 또 다시 ‘친박실세형’으로 묶이게 됐다.
3기 경제팀 앞에는 현 정부 임기 후반기 ‘경제 살리기’ 과제를 풀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놓여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저유가 등 대외적인 경제 불안 상황에 사상 최고치 가계부채, 정년연장에 따른 청년고용절벽 등 대내적인 경제 위기 요인이 산적해 있다. 고전하고 있는 수출과 사상 최대인 가계부채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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