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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 |
유일호 내정자는 이날 청와대 개각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경환 장관이 유지해온 확장적 경제 기조를 유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관된 기조에서 크게 안 벗어날 것”이라며 “최경환 부총리도 물론 확장적 기조가 있었지만 확장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한 정책은 아니었다, 단기정책이나 초단위 정책은 구체적인 상황을 봐야하지만 일관된 기조 자체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사령탑으로서 최우선 과제를 꼽아달라는 요청에는 “현재 구조개혁 문제라든가 아직 미완의 상태”라며 “수많은 현안 있어서 한 두가지만 짚어내기는 어렵다, 앞으로 설명 할 기회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ㆍ노동 관련법 등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켜줘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유 내정자는 “미국의 금리인상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지 않느냐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한은 등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의해서 좀 더 구체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지금을 2008년이나 1997년이라 똑같은 상황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1997년 외환 위기 직전과 같은 상황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는 게 유 내정자의 말이다. 유 내정자는 “1997년 외환위기 직전과 유사한 것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며 “유사한 측면에 대해서는 충분히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상사태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앞으로 전개되는 과정에 대해서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가 아니겠냐)”라며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 등 관련 법들에 대해 지금 미리 대비를 해놔야 한다는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유일호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내정 소감으로는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책임감이 무겁다”며 “대통령이 신임을 줬기 때문에 거기에 부응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내정자는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조세ㆍ재정 전문가로 꼽히며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인 친박(親朴)계 의원이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장관에 내정돼 약 8개월간 장관직을 수행했고 지난달 국회로 돌아왔으나 국회로 복귀한지 한 달여 만에 다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직에 내정됐다.
고(故)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의 외아들로 18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며, 19대 총선에선 민주당 천정배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조세연구원장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 및 대변인,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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