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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신당 2.0’ 2월 설 전 출범…“새정치연합과 연대 없다”
-“가급적이면 2월 설 전에 신당 구체적 모습 보여드리겠다”
-“새정치연합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아”



[헤럴드경제=신대원ㆍ박병국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내년 설 연휴 이전인 2월 첫 째주 신당 창당을 통한 독자 정치세력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천명했다.

안 의원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향후 정치세력화 기조 설명회’를 갖고 “내년 초에 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겠다”며 “상황에 따라 차이가 날수는 있겠지만 가급적 2월 설 전에 신당의 구체적 모습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가운데)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한 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의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어 “다소 시간이 촉박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정치의 예측 가능성과 새정치의 희망을 국민들께 보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당 추진을 위해 이번주부터 창당실무단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 의원의 핵심측근인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이 창당실무단을 맡아 사무실 확보 및 실무인력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신당’ 추진은 지난 2013년 11월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출범 선언 이후 25개월만이자 2014년 3월 민주당과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지 21개월만이다.

신당은 안 의원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정치권에 뛰어든 이후 4년여의 정치실험을 총화하는 ‘안철수 신당 2.0 버전’이 될 전망이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이미 국민들께서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고 요구하셨다”면서 “새정치연합과 연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 “혁신을 거부한 세력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새정치연합과의 연대에 대한 거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안 의원은 다만 “현재 호남 신당 세력들이 계신데 그분들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있다”며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이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의원은 이어 “지금 저나 신당에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새정치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라며 “협력 문제는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측은 애초 제3지대에 머물면서 새정치연합 내부 상황과 천정배 의원 등이 추진하는 국민회의(가칭) 창당 움직임을 지켜보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세결집과 인재영입을 위해서는 신당 깃발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이 창당 시점을 내년 2월 초로 잡은 것은 설 연휴와 함께 2월 중순 전까지 20석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경우 최대 87억9000여만원의 총선 국고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주 부산과 광주를 방문한데 이어 22일 대전을 찾아 광폭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다음 주에는 국회에서 ‘끝장토론’ 성격의 집중토론회를 열고 구체적인 새정치 비전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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